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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공격적 사업 or 문어발식 확장" 정도(程度)는?
프라임경제 | 2021-10-21 18:00:53

[프라임경제] 비바리퍼블리카가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시작으로 결제, 보험, 증권에 이어 지난 5일에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까지 공식 출범시키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제 막 은행업에 첫발을 내딛은 토스뱅크는 출범 9일 만에 모든 대출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시작부터 작지 않은 잡음이 발생하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스는 최근 금융서비스를 넘어 모빌리티 사업에도 나서겠다고 밝혀 무리한 사업 확장에 카카오의 전처를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블로그 '토스피드'를 통해 한국의 대출, 모바일 뱅킹, 카드 등 금융 서비스 문제점을 거론하고 "제대로 된 금융 서비스가 없어 토스가 이런 상황에 종지부를 찍고자 탄생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서비스를 운영하는 토스코어를 중심으로 △토스증권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토스페이먼츠 △금융상담 전문회사 토스씨엑스 △보험 컨설팅을 제공하는 토스인슈어런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등 '금융 서비스' 위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제대로 된 금융 서비스 추구 "우선 은행부터 집중해야"

지난 8일 비바리퍼블리카는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 지분 60% 매입을 밝히며 모빌리티 사업 진출의 뜻을 밝혔다.

지분 매입을 통해 비바리퍼블리카는 타다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타다·쏘카 회원 900만명을 확보를 비롯해 모빌리티와 핀테크를 결합해 금융 결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는 타다 인수를 밝히기 3일 전인 이달 5일에 '토스뱅크'를 공식 출범시켰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신규 가입을 한시적으로 제한한 바 있으며, 이달 18일에는 대출 서비스 신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따른 한시적인 상황으로 파악되지만,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서비스 준비 부족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직 출범 초기 안정권에 들지 못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등 토스가 모빌리티 사업까지 진출한다는 것은 무리한 문어발식 확장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기도 하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자연적인 흐름으로 사업을 늘려가는 것은 맞다"며 "지금은 은행부터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을 보여주고, 시장에서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은 다음에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인들이 확보한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것은 카카오와 공통점이 있다"며 "최근 비판을 받고 있는 카카오와 똑같은 논리로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첨언했다.

◆택시업계,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반감 여전

비바리퍼블리카가 인수한 타다의 경우 지난 2018년 국내 '승차 호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며, 서비스 초기 170만명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빠르게 성장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기존 택시 산업과 마찰 심화로 인해 결국 지난해 4월 기존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헌영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정책본부장은 "카카오가 국정감사에서 얻어터지니까(뭇매를 맞으니까) 이때다 싶어 모빌리티 시장에 진입하려는 건지, 의도를 모르겠다"며 "하필 기존 택시 노동자들과 대립적인 관계를 내세우다가 결국 '타다금지법'까지 세상에 나오게 한, 타다를 이용해 시장에 재진입하려는 것은 불쾌하다"고 말했다.

타다금지법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말한다. 차량 대여사업자의 운전자 알선 예외 규정을 엄격히 하고, 플랫폼 운송사업자를 제도화하는 등 타다 서비스를 규제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일명 '타다금지법'이라 불린다.
이 본부장은 "그들의 사업진출의도를 떠나 타다를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기존 택시 산업과 함께할 생각이 기본적으로 없다는 것 아니냐"고 첨언했다.

이와 같은 업계 지적에 비바리퍼플리 관계자는 "타다·쏘카와 서로에 대한 서비스 이해도가 높았다"며 "카카오페이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해 결제 서비스에 추진력을 받은 것처럼 저희도 같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2월 초 출시 예정인 타다 신규 서비스는 완벽한 제도권 안에서 운영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드라이버 모집은 면허를 보유한 개인택시 사업자가 대상이다"고 말했다.

장민태 기자 jmt@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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