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SK온은 북미·포퓨는 일본…K배터리, 글로벌 포석 본격화
비즈니스워치 | 2025-07-11 14:11:02

[비즈니스워치] 강민경 기자 klk707@bizwatch.co.kr

/그래픽=비즈워치



한국 배터리 산업이 북미와 일본을 동시에 겨냥한 이중 전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SK온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해 엘앤에프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 체계를 구축했고, 포스코퓨처엠은 일본 메이저 배터리사에 천연흑연 음극재를 공급하며 고객 다변화에 나섰다. 글로벌 수요 지형 변화와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 생산 및 소재 전방위 전략이 맞물리는 양상이다.



'美·日 이중 전선' 가동




신영기(왼쪽) SK온 구매본부장과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10일 오후 북미 지역 LFP 배터리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온



지난 10일 SK온엘앤에프와 북미 지역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국 ESS 시장 확대에 발맞춰 소재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장기 공급계약도 검토할 예정이다.



LFP는 높은 안전성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ESS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블룸버그NEF는 "미국 ESS 설치량이 2023년 19기가와트(GW)에서 2035년 250GW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업계 전반에서 미국 내 LFP 생산설비 구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SK온은 현지 공장 전환 등으로 생산 체제를 신속히 갖출 계획이다. 그간 현지 생산에 집중해온 전략의 연장선이다.



SK온은 '인터배터리 2023'에서 업계 최초로 LFP 시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저온 성능 개선형 '윈터 프로', 장수명 LFP 배터리 등을 선보이며 기술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산 배터리로 인정받기 위한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요건 충족 역시 중요한 과제다. 세액공제 혜택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영기 SK온 구매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SK온의 LFP 밸류체인 확보와 북미 시장 진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AMPC 요건을 충족한 미국산 LFP 배터리 생산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세종음극재공장 생산라인./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은 11일 일본 메이저 배터리 기업과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이나 규모,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종공장에서 생산된 소재는 일본 내 전기차 배터리에 처음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인조흑연에 더해 실리콘계 음극재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특히 원료 내재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천연흑연은 아프리카 등 비(非)중국 원광에서 조달하고, 인조흑연은 제철소 부산물인 코크스를 활용해 공급 독립성을 강화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포스코퓨처엠의 자립형 소재 체계는 '탈중국' 수요가 집중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배터리사와의 계약은 단순 공급을 넘어선 공급망 경쟁력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조 역량으로 글로벌 고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