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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침묵하는 예산군 홍보팀, 이것이 군정을 대하는 태도인가?
프라임경제 | 2025-12-26 13:33:11
[프라임경제] 행정에서 소통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특히 홍보 행정은 군정을 대신해 설명하고 정책을 전달하며, 행정과 주민·언론을 잇는 공식 창구다. 그럼에도 최근 예산군 홍보 행정을 둘러싼 상황은 '소통 부재'를 넘어 군정 관리 시스템 전반에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예산군은 수년간 집행해 오던 지역 언론 대상 홍보 광고를 올해 들어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 중단했다. 예산 조정이나 정책 방향 변경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결정 자체가 아니라 과정이다. 사전 안내도, 공식 설명도, 이후 입장 표명도 없었다.

광고 의뢰 공문 발송 이후 담당자와 통화를 했지만 돌아온 답은 "팀장에게 보고했다"는 말뿐이었다. 이후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추가 설명은 없었고, 홍보팀 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으나 여러 차례 연결되지 않았다. 담당자를 통해 통화 요청을 전달했음에도 끝내 회신은 없었다. 행정기관, 그것도 홍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대응이다.

홍보팀은 언론과의 소통을 전담하는 부서이며, 그 책임자는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전화 불통, 답변 회피, 공식 입장 부재가 이어지는 현실은 단순한 '업무 과중'이나 '일시적 부재'로 설명될 수 없다. 이는 직무에 대한 책임 의식이 결여된 행정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해당 홍보팀장은 2026년 1월1일 자 인사이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말년 인사라는 이유로, 혹은 '떠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이런 태도로 이어졌다면 이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명백한 관리·감독 실패다. 공직자의 책임은 인사 시점에 따라 가벼워지지 않는다.

이 지점에서 책임은 자연스럽게 군수에게로 향한다. 홍보팀은 군수 직속 행정의 일선 창구다. 홍보팀장이 언론의 정당한 문의에 응답하지 않고, 공식 설명을 회피하며 사실상 소통을 차단하고 있음에도 군수가 이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알고도 바로잡지 않았다면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군정 홍보는 단순한 광고 집행이 아니다. 군정 전반에 대한 신뢰를 관리하는 핵심 기능이다. 그 창구가 닫히면 오해는 증폭되고, 불필요한 갈등은 커지며, 행정 전반의 신뢰도는 급격히 흔들린다. 이는 홍보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군정 전체의 리스크다.

이미 이 사안은 내부 문제를 넘어 외부로 확산된 바 있다. 지난 10월 충남도청 국정감사에서 한 국회의원이 충남도의 언론사 광고 중단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질의가 한때 파행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까지 거론됐다는 점은, 이 사안을 단순 행정 실무 차원으로 치부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예산군에서는 여전히 공식적인 설명도, 책임 있는 해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홍보 행정과 이를 바로잡지 않는 군정 운영이 맞물리면서 군민과 언론은 묻게 된다. "이 군정은 누구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가."

광고 예산이 줄었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면 된다. 정책적 판단이라면 공식적으로 밝히면 된다. 행정은 설명으로 설득하고, 소통으로 신뢰를 쌓는다. 그러나 지금 예산군에서 보이는 것은 설명이 아닌 회피이며, 소통이 아닌 방관이다.

홍보팀장의 무응답은 개인의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바로잡지 않는 책임은 명백히 군수에게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도, 시간 끌기도 아니다. 군수가 직접 나서 홍보 행정의 원칙을 바로 세우고, 소통 단절 사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전화에 응답하고, 질문에 답하는 것.

그 가장 기본적인 행정조차 지켜지지 않는다면, 예산군 군정의 신뢰는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 예산군 홍보 행정은 지금이라도 그 가장 기본적인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오영태 기자 gptjd00@hanmail.net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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