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석의 일본 구석구석] 메이저리거 오타니 고향 "이와테현"
프라임경제 | 2025-12-30 09: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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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도호쿠(동북) 지방 북동쪽에 위치하는 이와테현은 △북쪽으로 아오모리현 △서쪽 아키타현 △남쪽 미야기현과 경계를 마주한다. 동쪽은 708㎞에 이르는 해안선이 펼쳐진다. 해안선 길이가 현 남북 직선거리(189㎞) 3.7배나 되는 건 남부가 리아스식 해안이기 때문이다.
이와테현은 면적이 15,275㎢로, 홋카이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넓은 지자체다. 내륙 기타카미 분지에 현 인구 80% 이상이 집중됐으며, 다른 지역은 대부분 산지와 구릉지여서 규모 있는 도시가 형성되기 어려운 구조다.
중서부 모리오카 등 도심권은 신칸센과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구축됐지만, 내륙 북부(특히 연안부)는 재래선 철도와 험준한 국도에 의존하고 있다. 지역 간 이동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비상시에는 헬기가 뜨는 일이 잦다. 주민 소득도 남북 간 20% 이상 차이가 난다. 현에서 이런 격차를 개선하기 위해 '현북·연안 진흥본부'를 설치 운용하고 있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는 분위기다.
과거 이와테현은 '산업이라 할 만한 게 거의 없다'라고 자조할 정도로 산업 분야가 낙후됐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남북 고속도로와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현에서 외부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도요타·도시바·후지쓰 등 대기업 생산 라인이 가동되자 고용이 확대되고 세수가 늘어났다. 이젠 도호쿠 지방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준에 이르렀다. 한편으로는 쌀과 잡곡 등 '농산물', 브랜드 소고기와 양계 등 '축산', 목재와 목탄 등 '임업' 부문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와테현이 배출한 유명 인물로는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 선수가 대표적이다. 근대 야구에서 희귀한 투타 겸업 선수이면서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과 50도루를 달성한 세계적 인물이다. 남쪽 오슈시에서 태어난 오타니는 인근 하나마키시 소재 고교를 졸업한 후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2017년 미국에 진출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34) △LA다저스 사사키 로키(24) 등도 해당 지역 출신이다.
이와테현 행정구역은 14시 15정 4촌, 인구는 112만4000명으로 전국 32위이다. 주요 도시는 △현청 소재지 '모리오카(중앙부·27만8000명)' △스키장과 리조트타운 '하치만타이(북서부·2만1000명)' △헤이안시대 테마파크 '오슈(내륙 남부·10만4000명)' △남부 상공업 중심 '이치노세키(최남단·10만1000명)' △온천과 메밀국수 고장 '하나마키(중서부·8만7000명)' △동북 유수 공업지대 '기타가미(남서부·9만1000명)' △산리쿠 어장과 리아스식 해안 '가마이시(남동부·2만8000명)' △산리쿠 해안 관광 거점 '미야코(동쪽 끝·4만4000명)' △해녀와 호박채굴 거점 '구지(북동부 해안·3만명)' 등이다.
이와테현은 한국 직항 노선이 없다. 이와테현 인근 국제선 공항으로 센다이와 아오모리가 있으며, 이들 모두 인천에서 정기편이 운항하고 있다. 남쪽 센다이나 북쪽 아오모리는 모리오카역에서 신칸센으로 약 1시간 거리다. 센다이역~공항은 전철로 17~25분, 신아오모리역~공항은 리무진 버스로 35분 정도 걸린다.
◆추천 관광지
#모리오카 성터 공원(이와테 공원)
모리오카 및 인근 아오모리와 아키타현 일부를 600년 넘게 다스린 '난부(南部) 가문 본거지' 모리오카성.
메이지유신 시기 한때 폐쇄됐지만, 1906년 근대식 설계를 통해 이와테 공원으로 복원됐다. 2006년 개원 100주년을 맞아 모리오카시에서 명칭을 변경했다. 1937년 국가 사적 지정, 2006년 일본 100대 명성에 선정됐다.
JR 모리오카역에서 버스로 10분.

#조도가하마
혼슈 동북쪽 태평양 해안에 펼쳐진 '산리쿠 부흥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명승지 중 하나.
해안 접근이 어려웠던 17세기, 이곳에 당도한 한 승려가 그 경관에 감탄해 "마치 극락정토(고쿠라쿠 '조도')와 같다"라고 기록한 데서 비롯된 지명(土ヶ浜, 정토 해변)이다. 고덴바 전망대에 올라 리아스식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JR 미야코역에서 버스 15분-도보 10분 전망대.
#모쓰지(毛越寺)와 정원
국가 특별사적으로 지정된 천태종 사원으로, 경내 '정토 정원'과 함께 2011년 세계 유산에 등록됐다.
서기 850년 창건됐으며, 전국시대 내전으로 소실된 후 1954년부터 발굴을 시작해 1989년 본당이 재건됐다. 인근에 같은 시기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국보급 사찰 주손지(中尊寺)가 있다.
JR 히라이즈미역에서 도보 각각 10분, 25분 거리 위치.
#가마이시 대관음
1970년 가마이시 시내 세키오 사찰 안에 건립된 높이 48.5m 콘크리트 대불(어람관음상).
나선형 계단으로 연결된 13층 내부에는 33관음과 칠복신 등이 안치됐다. 11층과 12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안과 방파제 등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JR 가마이시역에서 도보 10분.
◆향토 요리
#니시메
설이나 추석, 관혼상제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 때 빠지지 않는 조림 요리.
간장 육수에 두부·당근·곤약·표고·고사리·동결 무·청어를 넣고 졸인다. 두부는 모양이 유지되도록 부친 것을, 청어는 말린 몸통 부분을 사용한다. 니시메는 에도시대부터 내륙 지방 단백질원으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현이 인정하는 '이와테현 음식 장인' 점포에서 맛볼 수 있다.

#도후덴가쿠
단단한 목면두부를 꼬치에 꿰어 구운 후 된장을 발라 무즙과 함께 먹는다. 된장에는 계절에 따라 머위 순(봄)·산초(초여름)·마늘(겨울) 등이 양념으로 첨가된다.
기온이 낮은 북쪽 지방에서 많이 먹는 두부 요리의 하나다.
#히나만주
찹쌀과 멥쌀을 섞은 반죽에 아기자기한 색상을 입히고 안에 팥소를 넣은 만두(떡).
목형이나 젓가락 등 도구를 이용해 꽃·감·복숭아·토끼 등 다양한 형상으로 빚어낸다. 금방 쪄냈을 때보다 시간이 조금 지나야 제 맛이 난다. 히나는 '작고 귀여운'을 의미한다.
#삼마노스리미지루(꽁치 어묵국)
경단 형태로 빚은 꽁치살 어묵을 무·두부·달걀·당근·파 등과 함께 된장 육수로 끓이는 요리.
일본주를 적당량 첨가해 감칠맛을 보탠다. 이와테현은 일본에서 꽁치가 가장 많이 어획되는 곳으로, 남쪽 오후나토시는 9월30일을 '꽁치의 날'로 정해 각종 꽁치 페어를 연다. 장범석 국제관계 칼럼니스트
장범석 칼럼니스트 press@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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