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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특수 없어도 성장성 충분 韓기업의 동유럽 진출 도울 것" [유럽 누비는 한국 은행들]
파이낸셜뉴스 | 2025-07-09 21:29:04
(3) IBK기업은행 김지욱 폴란드사무소장


사진=박문수 기자
사진=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바르샤바(폴란드)=박문수 기자】"IBK기업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폴란드 진출을 검토해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부터 폴란드는 물론 헝가리와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권과 유럽연합(EU)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9일 김지욱 IBK기업은행 폴란드사무소장(사진)은 "인구와 자원,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동유럽은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금융이 꼭 진출해야 하는 지역"이라며 "기업은행은 동유럽에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을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유럽지역 헤드쿼터(HQ) 역할은 폴란드법인 IBK폴란드은행(IBK Bank Polska)이 맡고 있다. 김지욱 폴란드사무소장은 법인 인가 신청부터 사무실 설립까지 전 단계를 총괄했다.

IBK폴란드는 폴란드 바르샤바 금융센터(WFC) 최상부(31층)에 자리 잡고 있다. 950㎡ 규모의 사무실에서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상징하는 문화과학궁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기업은행처럼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바르샤바무역관 역시 같은 건물에 있다.

김 사무소장은 "코트라 관계자와 수시로 현지 사정에 대해 논의한다"면서 "중소기업은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동유럽에 막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위한 금융은 물론 비금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K폴란드는 지난해 가을 금융감독청으로부터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 2023년 5월 폴란드의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낸 지 약 2년 만에 수도에서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김 사무소장은 "WFC는 바르샤바 금융 중심지 한복판에 자리해 현지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빌딩"이라며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헝가리까지 영업 범위로 보고 있는 만큼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폴란드는 과거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과 겹치는 지점이 있다"면서 "한국계 제조업이 일찍이 폴란드에 진출한 배경인데 앞서 진출한 대기업들과 달리,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금융업의 뒷받침이 없이는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기업은행은 폴란드에 진출하려는 바로 그 기업들이 한국과 그 밖의 해외에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하고 있다"면서 "기업과 현지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쌓아 온 노하우를 토대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소장은"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볼 때 폴란드의 성장동력은 유럽 전체에서 손꼽힌다"면서 "전 세계로 눈을 돌려도 폴란드 정도의 사업여건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러-우 전쟁의 종전 및 재건 특수에 대한 '기대반, 우려반' 시선에 대해서도 "희망을 갖자"고 했다. 김 사무소장은 "전쟁 외에도 동유럽에서의 미래 먹거리 확보는 기업의 과제인 만큼 다가올 종전을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한국기업은 초고속 경제성장의 시류를 타본 장점이 있는 만큼 양국에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IBK기업은행 #폴란드 #성장성 #동유럽 #한국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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