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0% 동결…환율·부채에 "신중모드"
프라임경제 | 2025-07-10 09:54:17
프라임경제 | 2025-07-10 09:54:17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은행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0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5월2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후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을 결정한 셈이다.
이번 금통위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동결 배경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과 가계부채 급증세가 꼽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지난 6월 경제전망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제시했다. 하지만 JP모건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준의 전망보다 더 적은 횟수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2.00%포인트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원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심화될 수 있다. 이같은 우려가 한국은행 금리 결정의 제약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인한 가계부채 급증 역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걸림돌이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 정부 규제로 억눌린 주택 수요가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일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해 금융안정에 대한 위험이 높아졌다”며 “추가 금리 인하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하는 데 금융안정 문제를 주의 깊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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