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조금 철회에도 현대차, 美서 전기차 증산했다
파이낸셜뉴스 | 2025-07-10 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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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한 직원이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EV) 보조금 철회를 골자로 한 세제 개편안에 서명하면서 미국 내 EV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 닛산과 한국 현대자동차의 전략이 상반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2026년부터 전기차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던 미국 미시시피주 캔튼 공장의 양산 일정을 2028년 이후로 연기했다. 보조금 혜택이 줄어들며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선 꾸준히 전기차 생산량을 늘렸다.
지난 2월 4075대, 3월 5335대, 4월 8076대에 이어 5월에는 8674대를 현지 생산해 판매한 현대차는 특히 5월부턴 아이오닉9 생산을 본격화하며 미국 내 전기차 생산 확대에 나섰다.
일단 미 정부의 보조금이 철회되더라도 당장은 전기차 생산을 줄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HMGMA 공장은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혼용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지만 빠른 시간 안에 (차종 간의) 전환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HMGMA 공장 생산능력을 연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 중이기 때문에 감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보다도 관세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도 감산이 어려운 요인이다.
보조금 철회는 모든 제조사가 부담하지만 한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현대차만이 관세 부담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가 뉴노멀이 된만큼 전기차 생산의 경우 미국 내 생산, 판매 체계를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보조금과 상관없이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관세를 피하는 것을 우선으로 미국에서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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