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兆 시장 잡아라"… 5대 은행 '유언대용신탁' 경쟁 활활
파이낸셜뉴스 | 2025-07-10 19:47:03
파이낸셜뉴스 | 2025-07-10 19:47:03
신탁 잔액 3조7000억원 돌파
고령층, 상속·절세 관심 높아져
급팽창 시니어 시장 잡기 총력전
은행권 특화 브랜드 육성 '심혈'
초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이 3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대비 2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은행들은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포함한 '시니어'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특화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까다로운 규제를 받는 금융상품의 특성상 상품 설계에서 상품 경쟁력의 우위를 찾기 어려운 만큼 브랜드 충성도를 통해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3조76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2조원대에서 2023년 말 3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말에는 3조5000억을 넘어섰다. 고령층의 상속과 절세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언대용신탁은 기존 변호사 등을 통해 작성하던 종이 유언장 대신 은행과 고객의 계약으로 자산을 상속하는 서비스다. 각종 비용은 물론 유언장 진위 여부나 분실 위험이 적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거주 상속인의 처분이나 자녀간 상속 분쟁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언대용신탁은 물론 시니어 상품의 잔액 증가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순자산은 4307조원에 이른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통해 계열사에 흩어진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묶어낸다는 전략이다. 먼저 오는 9월까지 시니어 전담 컨설팅 조직인 KB골든라이프센터를 기존 수도권 5곳에서 전국 12곳으로 늘린다. 이 밖에 시니어 요금제와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통장' 등 시니어 특화상품으로 시니어 공략에 나선다.
특히 유언대용신탁 상품인 'KB위대한유산신탁'의 최소 가입금액을 기존 10억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췄다. 간편형 상품으로 가입문턱을 종전보다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신한은행은 그룹 차원의 통합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운영 중인 연금라운지, 신탁라운지에 더해 계열사 시너지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주도하는 신한은행 투자솔루션그룹은 첫 상품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종합재산신탁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은행, 증권, 보험 등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한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한 바 있다. 하나더넥스트는 △세무 △상속, 증여 △은퇴설계 등의 금융 솔루션과 △건강관리 △취미, 여가생활 △재취업 컨설팅 등 시니어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포괄한다. 유언대용신탁에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 '하나더리빙트러스트'도 인기다.
우리금융 역시 이달 1일 우리은행의 시니어 브랜드 '우리원더라이프'를 선보였다. 우리금융은 최근 인수한 동양생명과 ABL생명과 함께 '우리원더라이프'를 활용한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5월 복잡한 상속 절차 없이 안정적인 재산 승계가 가능한 'NH 사랑THE 종합유언대용신탁'의 기준을 완화했다. 최소 가입금액 기준은 기존 3억원에서 금전 이외 자산 포함시 1억원, 금전만 신탁할 경우 5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브랜드 #은행 #시니어 #금융상품 #유언대용신탁
고령층, 상속·절세 관심 높아져
급팽창 시니어 시장 잡기 총력전
은행권 특화 브랜드 육성 '심혈'
초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이 3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대비 2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은행들은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포함한 '시니어'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특화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까다로운 규제를 받는 금융상품의 특성상 상품 설계에서 상품 경쟁력의 우위를 찾기 어려운 만큼 브랜드 충성도를 통해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3조76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2조원대에서 2023년 말 3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말에는 3조5000억을 넘어섰다. 고령층의 상속과 절세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언대용신탁은 기존 변호사 등을 통해 작성하던 종이 유언장 대신 은행과 고객의 계약으로 자산을 상속하는 서비스다. 각종 비용은 물론 유언장 진위 여부나 분실 위험이 적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거주 상속인의 처분이나 자녀간 상속 분쟁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언대용신탁은 물론 시니어 상품의 잔액 증가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순자산은 4307조원에 이른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통해 계열사에 흩어진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묶어낸다는 전략이다. 먼저 오는 9월까지 시니어 전담 컨설팅 조직인 KB골든라이프센터를 기존 수도권 5곳에서 전국 12곳으로 늘린다. 이 밖에 시니어 요금제와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통장' 등 시니어 특화상품으로 시니어 공략에 나선다.
특히 유언대용신탁 상품인 'KB위대한유산신탁'의 최소 가입금액을 기존 10억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췄다. 간편형 상품으로 가입문턱을 종전보다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신한은행은 그룹 차원의 통합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운영 중인 연금라운지, 신탁라운지에 더해 계열사 시너지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주도하는 신한은행 투자솔루션그룹은 첫 상품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종합재산신탁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은행, 증권, 보험 등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한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한 바 있다. 하나더넥스트는 △세무 △상속, 증여 △은퇴설계 등의 금융 솔루션과 △건강관리 △취미, 여가생활 △재취업 컨설팅 등 시니어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포괄한다. 유언대용신탁에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 '하나더리빙트러스트'도 인기다.
우리금융 역시 이달 1일 우리은행의 시니어 브랜드 '우리원더라이프'를 선보였다. 우리금융은 최근 인수한 동양생명과 ABL생명과 함께 '우리원더라이프'를 활용한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5월 복잡한 상속 절차 없이 안정적인 재산 승계가 가능한 'NH 사랑THE 종합유언대용신탁'의 기준을 완화했다. 최소 가입금액 기준은 기존 3억원에서 금전 이외 자산 포함시 1억원, 금전만 신탁할 경우 5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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