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연말 '대출 문턱' 더 좁아져…총량관리·한도 규제 겹쳐
파이낸셜뉴스 | 2025-10-19 14:17:02

[파이낸셜뉴스]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대출 문턱을 점차 높이면서 '대출 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러 시중은행이 대출모집인 채널을 통한 가계대출 신청을 막은 데 이어, 지점당 주택담보대출 취급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묶는 은행도 나왔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강화와 연속된 부동산 대책의 여파 때문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11월과 12월 영업점별 부동산금융상품(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판매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영업점 한 곳에서 11월과 12월 실행분 부동산금융상품은 각각 10억원 규모만 판매할 수 있다는 뜻으로, 사실상 적게는 대출 1∼2건이면 월별 한도가 다 찰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입주자금대출(정책성 대출 제외) 한도도 줄이기로 했다. 신규 사업장에 대출을 선별적으로 취급하거나 규모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출상담사 채널은 모집법인별 월별 한도 관리를 통해 신규 대출을 신청받고 있으며, 비대면으로도 접수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총량 관리 차원에서 연말까지 영업점 부동산금융상품 판매 한도를 월별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시중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연말까지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막는 분위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은 이미 목표치를 초과해 대출모집인 채널을 통한 신규 전세대출 접수를 중단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총량 목표를 반드시 맞추겠다는 금융당국 기조가 강해, 가계대출 전반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6483억원으로, 9월 말(764조949억원)보다 1조5534억원 늘었다. 하루 평균 약 971억원 증가로, 6·27 대출 규제와 비이사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던 9월(일평균 399억원)의 약 2.4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6·27 대책 발표 당시 전 금융권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기존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하반기 대출 총량 증가 목표액을 기존의 절반 정도로 줄였으며, 이미 일부 은행은 연간 총량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조이기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에도 대출 문턱이 당분간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