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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외환보유액 줄어드는 국면에 금 매입 어려워"
프라임경제 | 2025-10-20 18:07:49

[프라임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자산 다양화에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단기적으로 금 보유 비중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값 지속 여부와 달러의 안전자산 위치 등 고려해 외환보유액 자산 배분을 구조적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부연했다.

20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이하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외환보유액으로의 금 매입 여부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방송인 김구라씨가 5년 전 금을 1억원어치 사서 지금은 3억4000만원이 됐다는 뉴스도 있었다"며 "한은이 금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 외환보유액도 훨씬 높아졌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비기축통화이면서 소규모 개방국가로, 우리와 유사한 경제구조인 대만과 싱가포르도 외환보유액 대비 5~7% 수준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가 5% 수준까지 올려놨다면 산술적으로 외환보유고가 50억달러는 늘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이 총재는 "단기적으로는 금 매입 계획이 없다"며 "한은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동안 금을 사지 않고 있었던 것은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금보다 주식 가격이 훨씬 많이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 정도 금값이 굉장히 빨리 올라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는 우려는 수긍하는 면도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3년 변화를 보고 자산을 변동시키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선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 또한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세계 10위임에도 금 보유량은 38위"라며 "다른 나라 중앙은행은 적극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는데, 지금같이 달러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을 더 사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선 "최근 2~3년은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추세였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의 현재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이는 외환보유액의 약 1.2%, 전 세계 38위 수준이다. 국제 금값이 올해 들어서만 65%가 상승하는 등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임채린 기자 icr@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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