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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C 투자 열풍, 글로벌 은행 '기업금융 기회'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 2026-08-08 11:29:03
AI 확산에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 급증
250MW급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120억달러 소요 추정
프로젝트파이낸스·채권·M&A 등 은행 기업금융 기회 확대
특정 업종·프로젝트 익스포저 집중 등 리스크 관리는 과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의 여파가 금융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AI데이터센터(AIDC)는 대규모 전력 확보와 냉각설비, 통신망 구축이 동반되는 장기 인프라 사업인 만큼 글로벌 은행권의 기업금융 기회가 확대되는 동시에 리스크 심사 역량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진단이다.

8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영민 선임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글로벌 은행의 기업금융 전략 변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이 대규모 연산능력과 저장공간 수요를 키우며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평균 250메가와트(㎿)급 AI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120억달러(약 17조원)가 소요된다고 추정했다. AI 확산에 따른 연산 수요 증가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지난 2023년 대비 165%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AI 서비스 확산은 대규모 서버와 반도체 수요를 넘어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공급, 냉각설비, 통신 인프라 수요를 동반한다. 문제는 신규 공급이 단기간에 늘기 어렵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기 위해서는 대규모 전력 확보, 송전망 접속 승인, 적합한 부지와 인허가 확보, 장기 전력 공급계약 체결 등이 선행돼야 한다.

주 연구원은 빠르게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 대비 공실률은 낮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공급 확대를 위한 전력망 접속과 비용 부담, 전력 사용·물 소비·토지 이용 등 지역사회 영향이 제약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요·공급 불균형이 글로벌 은행권의 기업금융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 선임연구원은 AI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자문 기회가 빅테크와 클라우드 기업뿐 아니라 전력·유틸리티 기업, 부동산개발회사, 인프라 자산운용사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 방식도 프로젝트파이낸스, 채권발행 주관, 사모자본 조달, 인수합병(M&A) 자문 등으로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관리해야 할 위험도 커진다. 주 연구원은 "AI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금융이 확대될수록 은행권의 대출·투자 익스포저와 리스크 관리체계를 함께 점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 기업금융을 새로운 수익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대출·투자 익스포저가 특정 업종이나 프로젝트에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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