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없는 김부장, 600만원 벌어도 140만원 월세로"...서울 전세 씨말랐다
파이낸셜뉴스 | 2025-11-17 09:11:02
파이낸셜뉴스 | 2025-11-17 09:11:02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44만원’...임대시장 66%가 월세
4인 가구 중위소득 609만원... 20~25% 주거비로 쓰는 셈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44만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임차인들의 부담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서울 전월세 거래는 7만24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훌쩍 넘는 65.9%(4만6144건)가 월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 비중(34.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서울의 월세 비중은 2023년 56.6%, 2024년 60.1%에 이어 올해(1월~9월 누적) 60%대 중반까지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월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101.51을 기록하며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평균 월세도 1년 전 126만원에서 14.2%(18만원) 상승한 144만원으로 나타났다.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약 609만원)의 20~25%에 해당하는 금액이 월세로 사용되는 셈이다. 특히 월세 100만원 이상 계약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등,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고가 월세 거래가 평균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월세 거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신규 공급 감소와 저금리 기조, 다주택자 규제, 정부의 대출 강화 등 복합 요인이 겹치면서 월세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정부의 전세·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혼부부와 청년 등의 전세 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전세 매물 부족까지 겹쳐 실질적인 주거 선택지가 크게 제한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전세 매물 감소→전세 가격 상승→월세 전환 증가→월세 가격 추가 상승이라는 악순환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진단한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과 수도권은 월세화가 단순 경향이 아니라 방향성까지 월세 쏠림으로 굳어졌다"며 "전세가 줄고, 금리 인하가 맞물리면 월세가격이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심형석 우대빵부동산 연구소장도 "입주 물량 부족과 실거주 규제로 인기 지역 매물이 줄어 월세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4인 가구 중위소득 609만원... 20~25% 주거비로 쓰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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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된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 상승률이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9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6.27%로 집계됐다. 서울이 7.25%, 경기 5.23%, 인천은 7.8%의 상승률을 보였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 한 부동산 중개업소 월세 매물 게시판. 2025.10.28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44만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임차인들의 부담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서울 전월세 거래는 7만24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훌쩍 넘는 65.9%(4만6144건)가 월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 비중(34.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서울의 월세 비중은 2023년 56.6%, 2024년 60.1%에 이어 올해(1월~9월 누적) 60%대 중반까지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월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101.51을 기록하며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평균 월세도 1년 전 126만원에서 14.2%(18만원) 상승한 144만원으로 나타났다.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약 609만원)의 20~25%에 해당하는 금액이 월세로 사용되는 셈이다. 특히 월세 100만원 이상 계약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등,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고가 월세 거래가 평균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월세 거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신규 공급 감소와 저금리 기조, 다주택자 규제, 정부의 대출 강화 등 복합 요인이 겹치면서 월세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정부의 전세·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혼부부와 청년 등의 전세 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전세 매물 부족까지 겹쳐 실질적인 주거 선택지가 크게 제한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전세 매물 감소→전세 가격 상승→월세 전환 증가→월세 가격 추가 상승이라는 악순환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진단한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과 수도권은 월세화가 단순 경향이 아니라 방향성까지 월세 쏠림으로 굳어졌다"며 "전세가 줄고, 금리 인하가 맞물리면 월세가격이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심형석 우대빵부동산 연구소장도 "입주 물량 부족과 실거주 규제로 인기 지역 매물이 줄어 월세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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