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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10·15 효과" 정비사업·비규제 중심 국지적 수요 집중
프라임경제 | 2025-11-17 11:20:47

[프라임경제]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 강화로 인해 수요자 '자금마련 부담'은 늘어났지만, 청약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보였다. 특히 10월에는 서울·분당 등 핵심 정비사업 단지 중심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이 이어졌으며, 비규제지역 단지들 역시 자금 여력과 생활권에 맞춘 수요 중심 흐름을 보였다.

직방이 청약홈에 공개된 민영 분양주택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10월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8.1대 1다. 전월(4.1대 1)대비 2배 수준이다.

10월 민영 분양주택은 총 26개 단지로, 이중 1순위 청약 접수자 수가 공급세대수를 웃돈 단지는 15곳(57.7%)이었다. 9월(50.0%)보다 비중이 높아지며, 시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분당 등 핵심 정비사업지가 전체 경쟁률을 이끌었고,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일부 지방 주요 단지들도 수요층 참여가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우선 서울에서는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326.7대 1)과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237.5대 1)이 주목받았다.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이수역 '더블역세권 입지'와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 여건을 갖춘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공급 희소성이 높았고, 10·15 대책 전 분양된 '비규제 단지'라는 점에서 기존 청약 기준이 유지되면서 수요가 몰렸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라 시세 대비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후분양 단지로 자금 마련 부담이 있지만,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 합리적 분양가가 맞물리며 현금 자산가들 참여가 두드러졌다.

경기에서는 더샵 분당 티에르원(100.4대 1)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당 첫 리모델링 일반분양 단지로,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신축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가 집중됐다는 평가다. 규제지역 지정 시행 이전 분양승인을 받아 1순위 청약 요건은 비규제 기준이 적용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17.4대 1) △김포 풍무역세권 B5블록 호반써밋(7.3대 1) △만안역 중앙하이츠 포레(7.1대 1) 등은 규제지역 지정에서 제외되면서 중도금 대출·전매제한 등 규제를 적용받지 않으면서 청약자 접근성이 높았다.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양호한 청약 성적을 보인 단지들이 적지 않았다.

대전 도룡자이 라피크(15.9대 1)는 대덕연구단지 배후 수요와 도심 신규 공급 희소성 덕분에 경쟁률이 높았다. 경북 구미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8.8대 1)의 경우 산업단지 배후 수요와 도심 재정비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역 관심을 사로 잡았다.

10월 청약시장은 규제 강화 속에서도 입지·상품성 중심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분당 등 핵심지는 여전히 높은 청약 열기를 유지했으며, 비규제지역 역시 실수요 중심으로 비교적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모두가 청약하는 시장'에서 '골라서 청약하는 시장'으로의 전환 흐름이 더 뚜렷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기준 청약통장 보유자는 약 2635만명이다. 올해 1월(약 2644만명)보다 약 9만명 줄어든 수치다.

실제 1순위 청약자도 1761만명에서 1737만명으로 감소했다. 당첨 확률 하락 및 자금 부담 누적이 영향을 준 것이다.

반면 2순위 청약자는 882만명에서 897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일부 이탈이 있는 동시에 청약 자격을 유지하거나 새로 진입한 예비 수요층이 늘어나면서 대기 수요가 재조정되는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결국 1순위 감소와 2순위 증가는 즉시 청약 참여 층이 줄었지만, 대기 수요 자체가 일정 수준 유지되는 흐름"이라며 "청약 열기가 식었다기보단 입지 조건과 자금 여력에 따라 수요가 분화·조정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규제와 대출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분양시장은 전반적으로 실수요 중심 안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뚜렷한 단지는 수요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훈식 기자 chs@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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