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경차의 부활
한국경제 | 2026-10-09 17:37:48
한국경제 | 2026-10-09 17:37:48
[ 정상원 기자 ] 경차 판매량이 늘고 있다. 국내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
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새 모델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판매가 증
가했다. 중동 전쟁 이후 유가가 급등한 데다 신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가
유지비 부담이 작은 경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경차는
6만392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만4801대)보다 16.6%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기아 모닝(사진)이 이 기간 1만9226대 팔려 작년보다 약 59.5% 증가했다.
기아 레이는 3만7911대 팔려 국내 판매량 8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
2% 늘었다. 지난해 1~3분기와 비교해 세 계단 올랐다. 2023년(7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국내 시장에서 한동안 경차는 외면받았다. 2022년 1~3분기 기준 10만584대를 기
록했지만 이후 해마다 감소했다. 2025년엔 1~3분기 5만4801대로 판매량이 반토
막 나기도 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지속된 데다 국내 완성차 업
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경차 새 모델을 내놓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고물가·고금
리와 신차 가격 상승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유
지비가 많이 드는 대형 차량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분
석이다. 올해 1~3분기 대형차 등록 대수는 20.8%가량 줄어 전체 차급 중 가장
크게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4만6466대에서 올
해 2만7320대로 약 40.8% 급감했다. 현대차의 주력 차종인 싼타페와 투싼, 팰리
세이드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37.6% 줄었다.
여기에 경차와 경쟁하던 소형 세단은 국내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이런 상
황에서 국내 준중형 세단 가격(풀옵션 기준)이 4000만원을 넘어서자 경차 인기
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닝과 레이의 시작가는 각각 1385만
원, 1480만원이다. 현대차 캐스퍼는 1470만원부터다. 경차는 구입 시 취득세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받는 데다 구매 후에 통행료와 주차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상원 기자
ⓒ 한
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새 모델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판매가 증
가했다. 중동 전쟁 이후 유가가 급등한 데다 신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가
유지비 부담이 작은 경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경차는
6만392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만4801대)보다 16.6%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기아 모닝(사진)이 이 기간 1만9226대 팔려 작년보다 약 59.5% 증가했다.
기아 레이는 3만7911대 팔려 국내 판매량 8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
2% 늘었다. 지난해 1~3분기와 비교해 세 계단 올랐다. 2023년(7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국내 시장에서 한동안 경차는 외면받았다. 2022년 1~3분기 기준 10만584대를 기
록했지만 이후 해마다 감소했다. 2025년엔 1~3분기 5만4801대로 판매량이 반토
막 나기도 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지속된 데다 국내 완성차 업
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경차 새 모델을 내놓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고물가·고금
리와 신차 가격 상승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유
지비가 많이 드는 대형 차량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분
석이다. 올해 1~3분기 대형차 등록 대수는 20.8%가량 줄어 전체 차급 중 가장
크게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4만6466대에서 올
해 2만7320대로 약 40.8% 급감했다. 현대차의 주력 차종인 싼타페와 투싼, 팰리
세이드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37.6% 줄었다.
여기에 경차와 경쟁하던 소형 세단은 국내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이런 상
황에서 국내 준중형 세단 가격(풀옵션 기준)이 4000만원을 넘어서자 경차 인기
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닝과 레이의 시작가는 각각 1385만
원, 1480만원이다. 현대차 캐스퍼는 1470만원부터다. 경차는 구입 시 취득세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받는 데다 구매 후에 통행료와 주차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상원 기자
ⓒ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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