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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많은 사우디아람코, 과연 직접 상장할까
edaily | 2016-01-10 14:51:40
- 자회사 상장안 유력…그래도 몸값은 기록적일 듯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계획이 알려지면서 에너지 업계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도 설왕설래하고 있다. 어떤 방식을 택할 것인가에 따라 규모가 달라지겠지만, 일부 자회사만 상장하더라도 역대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아람코가 직접 상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높다.

8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람코는 “일정 지분을 공모를 통해 공모하는 방안, 다운스트림 자회사를 패키지로 상장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아람코가 전세계 원유 생산의 1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데다 확보한 원유 매장량만 2600억배럴에 달한다. 원유 탐사와 채굴을 위한 대규모 설비도 갖고 있다. 따라서 기업가치는 최소 1조달러에서 최대 10조달러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소 기준으로 해도 현재 에너지 기업 상장사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엑손 모빌의 시가총액 3170억달러의 3배 넘는 수준이며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최고 기록인 7650억달러도 단숨에 뛰어넘는다.

전문가들은 아람코 모회사가 직접 상장하기보다 자회사 상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모하마드 알-사반 에너지업종 독립 애널리스트는 “모기업을 상장할 경우 그동안 사우디 왕가가 국가 비밀로 여겨온 기업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따라서 아람코가 보유하고 있는 정유나 석유화학 자회사를 상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원유시장 베테랑 애널리스트인 오펜하이머 앤 코의 페이델 게이트 역시 “투명성이 낮은 아람코가 어떻게 증시에 상장하겠나”라며 “브라질의 국유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가 민영화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자회사 상장은 전례가 있다. 아람코가 일본 스미토모 케미칼과 함께 설립한 페트로라빅은 2008년 지분 25%를 공모한 바 있다. 현재 아람코와 스미토모가 각각 페트로라빅 지분 37.5%씩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만 상장해도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가 다우케미칼과 합작해 주바일시 동쪽에 설립한 정유사 사다라 케미칼의 경우 올해 200억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사다라 케미칼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 바로 포춘500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