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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로엔 인수대금 마련에 '고심'… 어떤 방식 취할까
머니투데이 | 2016-01-1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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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최대 1조1200억원 현금 마련해야… 회사채 발행, 투자 유치, 주식담보대출 등 거론]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 인수를 추진 중인 카카오(035720)가 어떤 방식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회사채 발행부터 외부투자 유치, 주식담보대출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 11일 스타인베스트홀딩스(이하 스타인베)로부터 로엔 지분 61.4%를 전량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지급해야 하는 현금은 최대 1조1200억원이다.

스타인베과 SK플래닛이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 따라 15% 지분을 보유한 SK플래닛이 동반매도를 요구하면, 최대 76.4% 지분을 인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이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카카오는 스타인베에 지급할 현금 9000억원만 마련하면 된다.

카카오가 로엔 인수에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대략 4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1454억원, 단기금융상품 2376억원에 4분기 당기순이익을 합친 금액이다. 지난달 채권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마련했으나, 운영 자금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로엔 인수에 동원할 수 없다. 따라서 카카오는 로엔 인수에 보유 현금을 모두 동원해도 최대 현금 72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카카오는 현재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인수금융뿐 아니라 로엔 지분에 대한 외부 투자 유치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추가 현금 마련을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까지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금 조달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만으로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부채 규모가 커질 경우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때문에 카카오가 로엔 지분에 대한 투자 유치에 나서는 방안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가 스타인베 지분만 인수해도 지분율은 61.4%에 달한다.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보한 것 이상의 지분율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배구조 변화가 없는 51%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나머지 10% 지분을 팔면 카카오는 현금 1870억원(15일 종가 기준)을 조달할 수 있다.

카카오와 로엔이 중국 기업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어, 중국 자본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IT 업계의 ‘큰손’인 텐센트는 카카오의 3대 주주로 9.3%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달 로엔은 중국 1위 IPTV 기업인 Letv과 현지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다양한 공동사업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카카오가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현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김범수 의장(20.9%), 케이큐브홀딩스(16.6%) 등 카카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총 40.9%다. 이 가운데 일부 지분을 담보로 잡고 현금을 마련한 뒤, 향후 갚아나가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머지 인수대금은 PEF를 결성해 조달할 가능성도 있다”며 “카카오가 은행법이 개정되면 카카오뱅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야 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PEF 결성을 시도할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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