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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5년 만에 깨진 중국 7%대 성장 마법…글로벌 증시 운명은
한국경제 | 2016-01-19 11:34:21
[ 권민경 기자 ] 아슬아슬하게 유지해오던 중국의 7%대 경제성장률 마법이 결
국 깨졌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년 만에 최저인 6.9%에 머물면서 중국의 고
속 성장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부터 중국발(發) 경기 둔화 우려에 흔들린 글로벌 증시는 우려가 현실로 드
러나면서 또 다시 거세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며 당분간 중국
경제와 금융 시장에 대한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 소비·생산 등 실물지표도 부진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이 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이는 1990년 3.8% 이후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14년 7.3% 보다 0.4%
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도 6.8%에 머물러 시장 예상치(6.9
%)를 밑돌았다.

지난 16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개소식에서 지난해
GDP는 7%에 가깝게 성장했다고 밝혀, 7%대 성장률 붕괴는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GDP 성장률 외에도 투자, 소비,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가 일제히 예상을
밑돌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지난달 중국 산업 생산
은 5.9% 증가로 예상치(6.0%)를 하회했고 소매판매 역시 11.1% 늘어나는 데 그
쳤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미루어볼 때 중국의 GDP 성장률이 올해 더 낮아질 수 있
다고 경고했다.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는 지난 5일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이 전저후고(
(前低後高) 양상을 보이며 상반기에 6.5%, 하반기에 6.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로 6.8%를, 사회과학원은 6.6&si
m;6.8%를 각각 제시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DP 성장률 확인 이후에도 올해 상반기 중
국 경제와 금융 시장에 대한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
도 경기 둔화 압력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구조조정과 경기 부양을 어떤 식으로 균형있게 가져갈
지가 큰 변수"라며 "제조업 불황과 구조조정 후폭퐁이 확산될 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하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내에 중국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
는 이벤트가 없다"며 "성장률 둔화와 함께 실물지표가 부진한 것도
(시장의) 예민한 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국내 증시, 당분간 변동성 확대 불가피

올 들어 글로벌 증시는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진데다 국제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증시도 연일 하
락세다. 전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개월 만에 17,000선이 무너졌다. 밤사이
유럽 증시도 내부분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위험 회피 구간에 위치해있다&
quot;며 "당분간 경계심을 이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증시 역시 이렇다할 상승 모멘텀(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q
uot;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와 더불어 유가 하락, 환율 급등, 기업 이익
부진 등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GDP 성장률 자체는 부정적이지만, 이에 따른 중국 정
부의 경기 부양책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경기 안정을 위해 제시할 수 있는 카드는 재정
정책과 부동산 부양책"이라며 "특히 상반기 감세 등의 재정 정책이
나온다면 내수 경기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준율 인하 등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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