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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비밀조직 실체는 '가상현실'
한국경제 | 2016-02-01 01:36:54
[ 전설리 기자 ] 아우디는 영국 일부 매장에서 소비자가 삼성전자 가상현실(V
R) 헤드셋 ‘기어VR’로 신차를 가상 운전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미국 뉴욕의 부동산업체 세이지리얼티코퍼레이션은 입주 예정자에게 공사 중
인 사무실의 가상투어를 제공한다. VR 기기를 활용해 테라스로 걸어나가 보거나
싱크대를 써볼 수도 있다.

공상과학(SF)영화에 등장하던 가상현실의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VR 기기
나 콘텐츠 개발은 물론 업체 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등 세계 정보기술(IT)업체
들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는 “올해가 VR 상
용화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비밀연구팀 가동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연구하는 수백 명
규모의 비밀 연구개발팀을 가동하고 있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VR 또는 AR
기능을 갖춘 헤드셋 시제품도 여러 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최근 VR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더그 보먼 버지니아공대 교수를 영입했다.
플라이바이미디어 등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도 잇달아 인수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발표 직후 “VR은 매우 흥미로운 시
장”이라며 “틈새시장에 머물지 않고 주류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말과 작년 초 기어VR 시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작년 말부터
정식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VR 기기 전문업체 오큘러스와 협업해 만든 기기로
스마트폰을 장착해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2014년 오큘러스를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오는 3월
28일 PC용 VR 기기 ‘리프트’를 미국 영국 등 세계 20개국에서 시판
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VR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ldq
uo;VR은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자 페이스북의 미래”라고 입버릇처럼 말
한다.

구글은 2014년 골판지 소재의 카드보드를 처음 선보였다. 디스플레이를 스마트
폰으로 대체하고 골판지를 소재로 써 가격을 확 낮춘 이 제품은 VR 대중화에 기
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시 후 최근까지 19개월간 500만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건축·의료 등 활용”

영국 투자은행 디지캐피털은 세계 VR 시장이 올해 50억달러(약 6조원)에서 202
0년 1500억달러(약 180조7000억원)로 30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
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세계 VR 기기 시장 규모가 올해 1400만대에서 2
020년 3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28.5%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 기어VR 개발을 주도한 강원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바일인헨싱팀 부장은 &
ldquo;교육(박물관 투어, 동식물 탐색, 각종 시뮬레이션 직업 교육) 의료(의사
수련용, 환자 설명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VR 기기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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