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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설 앞두고 움츠린 기관
머니투데이 | 2016-02-02 11:40:12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코스피 1900 넘자, 금융투자 나흘째 '팔자'… 美 고용지표 발표·설 연휴 앞두고 부담감 확대]

코스피 지수가 2일 닷새만에 하락해 192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29분 현재 전일대비 7.03포인트(0.37%) 하락한 1917.7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27포인트(0.19%) 오른 686.8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나흘간의 상승추세를 멈춘 것은 기관의 '팔자'세가 큰 역할을 했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 위로 올라오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이날 416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도 74억원 팔고 있다. 개인은 67억원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지표 발표·설 연휴, 기관 움츠리나=코스피 지수가 190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저점매수에 나섰던 기관이 지난주말부터 금융투자(증권사)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관은 코스피 지수가 1800대에 머물렀던 지난달 15일부터 27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조394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단기 트레이딩 성격이 강한 금융투자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6255억원을 차지했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 위로 올라오면서 금융투자가 지난달 28일부터 4거래일째 꾸준하게 '팔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형적인 저점매수 투자자인 투신과 연기금도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매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나흘간의 지수 상승과 더불어 세계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나타난 것이 기관 수급 전환의 이유라고 보고 있다.

특히 오는 5일 미국 1월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발표를 앞두고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설 연휴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고용지표 결과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고용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이날까지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못해 지수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도 차익실현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전일 중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전미공급관리자협회(SIM)는 12월 미 제조업 PMI가 4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준치 50에 못 미치는 경기위축 상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다는 점이 기관의 차익실현 움직임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다음주 설연휴 기간이 이어져 5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대응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 관망심리를 강화시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로 수출입 지표가 좋지 못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시장에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국내 기관의 차익실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설 연휴 이후, 유동성 장세 기대=다만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책공조에 나서고 있는 만큼 설 연휴 이후에는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고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충격이 완화되면 정책공조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기대된다는 것.

3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도 주목할만한 사항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 경제지표 악화 등 대외 악재에 대한 대응이 이뤄진 후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3월 ECB 통화정책회의와 중국 양회를 앞두고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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