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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OECD 50관왕? 70%는 왜곡 또는 거짓
머니투데이 | 2016-03-08 05:01:15
[머니투데이 세종=조성훈 기자] [통계청 50개 항목 전수조사했더니..."70%는 잘못 짜깁기 또는 팩트 오류"]

헬조선 OECD 50관왕’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0개 부문에서 ‘꼴찌’를 도맡아 하고 있다며 유포되고 있는 수식어다.

일부 네티즌은 근거가 되는 기사와 자료까지 들이대면서 사실임을 주장했고 유명 트워테리언인 소설가 이외수 씨 등이 이를 게시하면서 이같은 통계치가 확산됐다.

이대로라면 1996년 10월 1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뒤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우리나라도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고 감격해 했지만 실상 한국은 ‘열등생’으로 머물러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2번째, 세계에서 29번째로 OECD에 들어간 지 올해로 20년째, 과연 한국의 지표는 죄다 최하위일까.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주무부처인 통계청이 조사에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50개 지표를 대상으로 통계의 신뢰성과 연관성을 검토한 결과 일부 내용은 유포된 것처럼 1위가 맞지만 인위적으로 끼워 맞추거나 팩트가 틀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게 통계청의 결론이다.

가령 어린이 행복지수와 청소년 행복지수, 자살률과 자살증가율, 출산율과 저출산, 국가채무증가와 국가부채증가, 인도에서 교통사고율과 보행자 교통사망률은 실질적으로 같은 분류의 통계를 더 세분화한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같은 항목을 이중으로 계산한 것이다.

또 지표별로 자료의 출처와 기준연도가 서로 다른데도 필요한 내용만 발췌해서 비교한 경우도 많다. 통계청은 “연구보고서와 간행물에서 인용된 자료를 확인 없이 수집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NS상에서 언급된 순위와 실제 순위가 다른 지표도 많았다. 예컨대 최저임금(지니계수 0.307)의 경우 OECD 국가 중 13위, 보행자 교통사망률(10만명당 0.6명)은 11위, 실업률 증가폭(-0.1%p)은 21위, 15세 이상 술 소비량(1인당 9.1리터)은 19위, 이혼률(1000명당 2.3명)은 11위 등이다. 누군가 순위를 의도적으로 낮춘 것이다.

이처럼 순위가 실제와 다르거나 항목 자체가 OECD가 제공하지 않는 게 50개 항목 중 35개다.

물론 실제로 OECD 최하인 지표도 있다. 자살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