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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떠나는 요우커"…6개월만에 첫 역신장
아시아경제 | 2016-03-23 10:55:50
제주 지역 제외한 방한객 2월 역신장…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
면세점 매출 성장세도 6.5%…한 자릿수 그쳐
제도개선 방안 두고 업계는 안방다툼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제주도 지역을 제외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수가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의 도심지역을 찾는 관광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면세점 산업에 대한 지나친 규제와 업계의 안방다툼으로 한국의 관광시장 전체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달 크루즈 관광(5만8936명)을 제외한 방한 중국인 수는 48만747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방한객이 급감했던 지난해 8월 이후 이 수치가 역신장을 나타낸 것은 6개월만에 처음이다.

크루즈 관광객 10명 중 8명은 제주도만 들렀다가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기존 통계를 감안하면, 서울 도심지역을 찾는 중국인은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72만8000명 가운데 84.4%는 제주도만 보고 한국을 떠났다.

전체 관광객 수를 기존으로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총 방한 외국인은 112만6250명으로 7.2%, 중국인 방한객 수는 54만6408명으로 5.7% 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쇼핑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 한국형 관광의 위기를 의미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서울 등 도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첫번째 목적이 면세점 쇼핑이기 때문이다. 면세점 사업권을 정부가 심사해 나눠주는 '허가제' 형태나 5년마다 특허 재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규제일변의 관련제도가 발목을 잡았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최대 고객인 요우커를 두고 글로벌 업체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시장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론을 반영해 정부는 이달 말 특허 기간 연장이나 갱신 허용 등 완화 기조의 제도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신규 특허를 추가로 발급할 지 여부는 예정보다 늦춰진 4월께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해관계에 따라 신규 특허 발급에 대한 찬반 의견이 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방 사수를 위한 업계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동안,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던 면세점 매출은 활력을 잃는 추세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총 7억194만달러(약 8109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6.5% 증가에 그쳤다. 시장 규모는 여전히 성장중에 있지만, 그 속도는 최근 몇년 새 가장 더디다. 2012~2015년 4년 평균 국내 면세점의 평균 매출 성장율은 14.5%에 이른다. 요우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2014년에는 총 79억31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나 몸집을 키우기도 했다. 이와 비교하면 지난 2월의 성장율은 당시의 4분의1 수준인 셈이다. 전월(1월, 전년 대비 11% 성장)과 비교해도 뒷걸음질 쳤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공급량이 증가하는 서울 지역의 경우 방한 중국인 회복세가 미미하다"면서 "최근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일본 관광의 상대 매력도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요우커 증가세 둔화는 면세점 영업에 대한 우려사항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수 자체가 감소하는 데에서는 벗어났으나, 이전 수준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데에는 속도가 나지 않고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가장 첫번째 방한 목적이 쇼핑인 만큼 면세점 시설을 강화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모객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면서 "우리끼리 다투고 있는 동안 한국의 전체 면세산업 경쟁력은 추락하고 있다"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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