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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유가, 새롭게 등장한 쟁점은
뉴스핌 | 2016-05-27 04:31:08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터치’하자 민간 소비부터 달러화 향방, 여기에 금융시장 전반의 여건까지 유가 상승에 따른 파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유가 폭락에도 살아나지 않았던 민간 소비가 본격적인 저항을 보일 수 있는 유가 수준을 파악하는 데 골몰하는 모습이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

26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 초반 배럴당 50.21달러까지 오른 뒤 후퇴했다. 지난 2월11일 저점 대비 유가는 90%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50.51달러까지 오른 뒤 완만한 내림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유가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과격한 조정 없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이슨 가멜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공급 측면의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마침내 원유 시장이 균형점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년만에 처음으로 유가 하락보다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 폭락은 유럽을 필두로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부추겼다.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른바 ‘D’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졌지만 문제는 소비다.

유가가 2월 저점 이후의 속도로 오름세를 지속할 경우 휘발유를 필두로 파장이 확산, 민간 소비에 흠집을 낼 것이라는 우려다.

스티븐 스탠리 앰허스트 피어폰트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민간 소비가 유가 상승으로 인해 꺾이는 지점이 반드시 발생할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이를 경우 파장이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년간의 유가 폭락은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지 못했다. 이와 관련,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가가 오를 때 소비 저하는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유가 상승이 달러화를 필두로 금융시장 전반에 기류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추세적인 유가 상승이 달러화 하락과 함께 금융시장 여건의 개선을 이끌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데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지난 몇 년간 국제 유가 움직임이 달러화의 등락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또 신용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여건이 악화된 것도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수순이 아니라 실상 달러화 움직임에서 비롯됐다는 진단이다.

올해 초까지 약 2년에 걸친 유가 폭락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서 촉발됐다. 이 때문에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이 ‘팔자’에 시달렸고, 글로벌 투자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제 성장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일정 부분 무너뜨려 달러화 상승 압박을 진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금융시장 전반의 여건이 개선, 연준 정책자들의 금리인상 발목을 잡은 요인 가운데 한 가지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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