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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 EU 정·재계, 브렉시트 현실화에 '단합' 촉구
파이낸셜뉴스 | 2016-06-26 15:47:07
유럽연합(EU)이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이후 정치·경제적 뒷수습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 남은 EU 회원국들의 단합과 EU 개혁을 통한 재발 방지가 화두에 오른 가운데 재계에서도 바뀐 금융지형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EU 창설을 주도했던 독일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모여 공동성명을 내고 영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조속히 EU에서 나가라고 재촉했다. 어차피 영국을 잃은 마당에 탈퇴 과정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커진다면 다른 회원국들도 동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포츠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퇴 과정이 "오래 걸리지 않아야 하지만 재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영국을 ?아낸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EU 정상회의는 이달 28일부터 이틀간 예정되어 있으며 사퇴를 선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하루만 참석할 계획이다.

 EU가 이처럼 초조한 이유는 스스로도 체제 내 문제가 심각하고 그에 따른 반발이 거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6개국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다른 회원국들이 "EU의 역할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모든 EU 시민을 위해 EU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4일 성명에서" EU가 치안과 국방, 국경 단속 및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우리는 EU를 좀 더 공정하고 인간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EU의 핵심인 독일과 프랑스는 오는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에 보다 많은 재량권을 부여하는 '유연한 EU' 개혁안을 제안한다고 알려졌다.

 극우정당들은 이참에 EU에서 뛰쳐나가자는 분위기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극우정당들은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되자 일제히 성명을 내고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26일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극우정당인 슬로바키아국민당(SNS)은 당장 다음주부터 EU 탈퇴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청원 서명운동에 착수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우선 EU의 단합을 강조하는 한편 다른 기회를 엿보고 있다. 독일산업총연맹(BDI)과 독일경영자총협회(BDA),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는 26일 각 단체 회장 명의로 프랑스 주간지 주르날뒤디망슈에 공동 호소문을 실었다. 이들은 "유럽은 단결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도 영국이 EU 내에서 직접금융을 제공할 수 있는 특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초 프랑스 파리 시 관계자들을 인용해 파리가 영국이 EU에서 떨어져 나간 이후 금융 허브 자리를 잇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막대한 인력 이동이 예상된다며 EU 금융권에서 파리와 더불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영향이 커진다고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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