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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폭락…'4대 기축통화'서 탈락하나
한국경제 | 2016-06-26 17:43:32
[ 이정선 기자 ] 영국이 지난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 탈퇴를 확정
하자 영국의 통화인 파운드화 가치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10% 이상 폭락하며 파
운드당 1.324달러까지 급락했다.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1992년
9월16일 파운드화 투매에 나선 ‘검은 수요일’의 낙폭을 뛰어넘어
1985년 이후 31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등과 함께 세계 4대 기축통화(Key currency)의
하나로 군림하던 파운드화의 위상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로 하루아침에 발톱 빠진 호랑이 신세로 전락한 셈이다.

기축통화는 1960년대 로버트 트리핀 미국 예일대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
국제거래에서 중심적인 결제 수단 역할을 하는 통화를 지칭한다.

현재 가장 중심이 되는 기축통화는 미국 달러화지만 원래 최강자 지위를 누렸던
건 파운드화였다. 산업혁명과 함께 세계무역이 활성화된 이후 제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금본위제를 바탕으로 한 영국 파운드화가 기축통화 지위를 담당했
다. 1944년 미국 뉴햄프셔의 브레턴우즈에서 금환본위제, 국제통화기금(IMF) 설
립 등의 새로운 국제통화질서를 결정하면서 달러에 패권을 넘겨줬다.

영국은 1999년 유로화 출범 당시 마거릿 대처 총리의 반대로 파운드화를 고수했
다. 이후 지금까지 기축통화의 한 축을 담당해왔으나 당분간 위상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브렉시트 이후 해외 자본이 금융허브 역할을 했던 런던
을 대거 이탈해 파운드화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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