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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BOJ 총재는 부인하지만… "日 헬리콥터머니 전망 지배적"
파이낸셜뉴스 | 2016-08-31 15:53:07
일본 '헬리콥터 머니'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수차례 시행 가능성을 부인했음에도, 다음달 BOJ 회의에서 이 정책을 도입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끝없이 나온다. '헬리콥터 머니' 정책이란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돈을 찍어 시중에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8월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유명 투자가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다음달 BOJ이 목표 물가 상승률 2%를 지키기 위해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모비우스 회장은 "일본은 (헬리콥터 머니를 위한) 탄약이 얼마나 있는지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일본은 헬리콥터 머니를 시작하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돈을 쥐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지난 4월부터 4번 이상 "헬리콥터 머니 정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의 물가 하락이 이어지고 엔화마저 치솟아 BOJ가 '최후의 보루'인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시행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구로다 총재가 말을 바꾼 '전례'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그는 마이너스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지 한달만인 지난 1월 이를 전격 도입했다.

도쿄에서 근무하는 다이주 아오키 UBS그룹 이코노미스트는 "(BOJ 정례회의가 있는) 9월에 아무 일이 없을 것이라곤 생각하기 어렵다"며 "BOJ은 유사 헬리콥터 머니로 일본 정부의 장기 국채 매입 등의 전략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빗 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투자전략가도 블룸버그에 "헬리콥터 머니는 일본이 갖고 있는 마지막 옵션"이라고 예측했다.

구로다 총재는 다음달 20~21일 BOJ 정례 회의에서 현 정책에 대해 '종합 검토'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로다는 종합 검토가 부양 축소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했지만, 정책 지속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일본에서 헬리콥터 머니 정책이 시행될 경우 간단하게 돈을 찍어 시중에 직접 유통하거나, BOJ가 일본 국채를 매입해 기업에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클 모엔 애버딘에셋매니지먼트 투자담당은 "아베 내각의 인기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법을 바꾸기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전 세계에서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도입할 첫번째 나라를 꼽으라면, 일본을 목록 최상단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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