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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살아난 스페인의 비결은?
한국경제 | 2016-10-28 20:16:23
[ 홍윤정 기자 ] 그리스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실업률로 고전하고
있는 스페인의 실업률이 20% 밑으로 떨어지며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국립통계청(INE)은 지난 3분기 실업률이 전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18.9%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2009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블
룸버그 예상치인 19.3%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20%를 밑돈 것은 6년 만에 처
음이다. 3분기 실업자 수는 432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스페인 실업률은 2013년 사상 최고치인 26.1%를 찍은 뒤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
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20%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3분기에도 실업
률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3분기 일자리 수 증가는 서비스부문이 이끌었다. INE는 서비스 분야에서 17만8
700개 일자리가 생기면서 고용시장 회복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은 올여름 지중해를 찾는 관광객 증가로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서 일시적인 고용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실업률이 떨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와 함께 ‘피그스(PIIGS)’라 불리며 유럽 경제를 끌
어내렸던 스페인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스페인
경제성장률은 2014년 1.4%보다 오른 3.2%였다.

로이터는 고용과 해고가 쉽도록 2012년 단행한 노동개혁이 노동시장 회복을 도
왔다고 분석했다. 당시 스페인 정부는 기업의 해고 조건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기업 매출이 3분기 연속 감소하면 정규직 노동자의 정리해고가 가능하도록 했
다. 정리해고를 하면 정부에서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제도 없앴다. 노동개혁
으로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늘기 시작했다. 특히 혜택을 본 건 자동차산업이다
. 투자가 증가하고 고용도 늘었다.

전문가들은 노동개혁을 주도한 중도우파 국민당(PP) 정부가 10개월간 이어진 무
정부 상태를 끝내고 재집권함에 따라 스페인 경제 회복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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