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트럼프 공약은 공약(空約)?
한국경제 | 2016-12-11 20:02:55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정부가 최근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전방위적
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약속도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
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기간 중국이 수출 촉진을 위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일부 미국 언론은 “트
럼프가 내년 1월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보
도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나 최근의 위안화 환율 움직임과 중국 정부의 대응
만 놓고 보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
해라고 전했다.

트럼프의 비판과 달리 중국 정부는 오히려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
시장에서 끊임없이 달러화 매도 개입을 단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
11월 외환보유액은 10개월 만의 가장 큰 폭인 691억달러가 감소했다.

최근 한 달간 위안화가 달러화를 제외한 나머지 통화에 대해선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봐도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한다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수년간 비판
해온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페터슨연구소도 지난달부터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고평가돼 있으며 이로 인해 자본 유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