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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 지나치다" 트럼프 한 마디에 달러 급락
파이낸셜뉴스 | 2017-01-18 05:29:05
미국 달러화가 17일(이하 현지시간) 한 달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달러 강세 흐름이 지나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 마디에 강세 흐름이 한 풀 꺾였다. 한국 원화에 대해 1.5% 급락하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1% 안팎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인터뷰가 달러 급락을 불렀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자는 16일 밤에 공개된 WSJ과 인터뷰에서 달러가 이미 지나치게 강세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달러 강세 배경 가운데 하나로 중국을 지목하고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해 달러가 상대적으로 지나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기업들은 달러가 너무도 강세여서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이때문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기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지목한 것과 결이 다르지 않은 발언이다.

그는 또 이날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주도하고 있는 '국경세(BAT)'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너무 복잡하다는게 이유였다.

국경세 도입에 부정적이라는 것은 통상마찰을 부를 수 있는 관세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달러가 지나치게 강세이고, 국경세도 너무 복잡해 도입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새 행정부의 환율정책이 달러 강세 억제로 기울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1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WSJ 달러지수는 전일비 1.1% 하락한 91.19로 지난해 12월 14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엔화와 멕시코 페소에 대해서는 1% 가까이 하락했고,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에 대해서도 0.9% 떨어졌다.

원화 대비로는 1.5% 급락했고, 싱가포르 달러에 대해서도 0.9% 밀렸다.

한편 '하드 브렉시트' 우려로 폭락했던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급등세를 탔다.

파운드는 달러에 대해 전일비 2.7% 급등한 파운드당 1.2373달러에 거래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날 연설에서 유럽연합(EU) 단일 시장에서 탈퇴할 것임을 분명히 했지만 브렉시트 협상은 의회의 승인을 거치도록 하고 탈퇴 이후에도 EU와 재화·서비스의 자유로운 통상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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