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2017-03-30 22:03:00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덜 둔화했다. 미국인들의 소비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기업 재고도 기존 측정보다 성장에 더 기여했다.
맨해튼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최종치가 2.1%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2.0%와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 1.9%를 웃도는 수치다. 2016년 경제성장률은 1.6%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 속도도 느려졌다. 4분기 세후 기업 이익은 같은 기간 2.3% 증가해 3분기 6.7%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올해 1분기 성장세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역과 소비, 건설지출은 동반 후퇴하며 1분기 미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얻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1분기 경제성장률을 1.0%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소비지출은 수정치 3.0%에서 3.5%로 상향 수정됐다. 소비는 미국 경제에서 70%가량을 차지한다.
일부 수요 확대는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 4분기 중 수입은 9.0%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해 무역적자는 4분기 중 GDP 성장률에서 1.82%포인트의 마이너스 효과가 있었다.
기업들은 같은 기간 496억 달러의 재고를 쌓았다. 이는 지난번 발표된 수정치 462억 달러보다 상향 수정된 수치다. 기업 재고는 GDP 증가율에 1.01%포인트를 기여했다.
기업 투자는 기존 발표보다 부진했다. 지적 재산권에 대한 지출 증가율은 4.5%에서 1.3%로 하향됐다. 설비투자는 수정치에서 변동이 없었다. 비거주용 건설 지출 증가율은 4.5%에서 1.9%로 하향 조정됐다.
4분기 물가는 기존 측정치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다. 이 기간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0% 상승해 예상치 2.1%를 밑돌았지만 수정치 1.9%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4분기 중 2.1% 상승해 수정치와 전문가 예상치인 2.0%를 모두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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