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채권단, 금호타이어 상표권 최종 수정안 이번주 제시
파이낸셜뉴스 | 2017-06-25 15:29:04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마지막 수정 제안을 하기로 했다.

25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상표권 사용조건과 관련한 수정 제안에 대해 더블스타와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27일 또는 28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최종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더블스타는 매각종결 선결 요건으로 상표권의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해지, 사용 요율 매출액의 0.2%를 요구했으나 박 회장 측은 20년 사용, 해지 불가, 사용 요율 0.5%로 수정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기존 더블스타의 요구안을 재차 박 회장측에 요구했으나 박 회장이 이를 다시 거절하면서 채권단은 이번에 상표권의 사용 기간과 사용 요율 모두에 대한 최종 수정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회장이 수용할 만한 수정안 나올지는 의문이다. 박 회장이 제시한 사용 요율이 더블스타 요구안의 2.5배나 돼 채권단 입장에선 무리한 제안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상표권을 20년간 의무적으로 사용하라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주주협의회가 끝나는 대로 박 회장 측에 새 조건을 통보해 30일 또는 내달 3일에 회신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수정 제안을 박 회장이 거부할 경우 대출금리를 조정해 더블스타와 금호산업 간 사용 요율 차이를 보전해주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에 이자로만 연간 1000억원을 내고 있어 대출금리를 약간만 낮춰도 양측의 사용료 차이인 연간 90억원을 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채권단은 매각이 무산될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주주협의회 때 세울 방침이다. 앞서 채권단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박 회장의 경영권 퇴진과 우선매수권 박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최대 주주여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할 수 있지만 우선매수권 박탈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우선매수권은 채권단과 박 회장 간 약정에 의해 부여됐기 때문이다. 박 회장 측은 채권단이 이를 박탈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