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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수백명 입양해 격투기 시킨 中파이트클럽 논란
파이낸셜뉴스 | 2017-07-25 13:53:05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영상캡처]

고아인 어린 소년들을 입양해 이종격투기(MMA)를 시키는 중국의 한 MMA클럽이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이 MMA클럽에는 400여명의 소년들이 속해 있다. 대부분 10대의 어린 나이로 주로 고아나 빈곤층 자제들이다.

클럽은 소년들이 MMA 격투를 벌여 거둔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이 클럽의 12살 소년들이 케이지에서 격투를 벌이는 동영상이 중국 온라인에 널리 퍼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격투를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며 인권침해에 가깝다는 주장과 소년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인데 규제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찬성론자들은 "격투기를 하며 미래를 꿈꾸는 것은 희망이 없는 것보다 낫다"고 말한다.

클럽 운영자인 주광후이 역시 "중국에 고아가 6100만명이나 된다"면서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그들의 꿈을 키워 주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도 고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금 이들은 학교에 갈 나이다"라면서 인권침해는 물론 아동학대에 가깝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특공대 출신으로 클럽의 설립자인 엔보라는 이름의 남성은 소년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뒤 보디가드가 되거나 무술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은 합법적으로 입양됐으며 당국과 협조 아래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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