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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한 현대차 사장 "과거 급성장기 고임금 요구, 이제는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 2017-08-20 10:47:04
회사 안팎 위기 직면 "어느 하나 걱정되지 않는 게 없다 "..노조에 위기 상황 공감 촉구

【울산=최수상 기자】윤갑한 현대차 사장이 "고임금을 요구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며 노조에 위기 공감을 촉구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윤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24차 임단협 교섭에서 "과거 현대차가 급성장할 때 누리던 고임금 요구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며 "노조는 회사가 엄연히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제대로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올해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하고 있고 이에 따른 생산 주문이 급격히 줄어 향후 특근도 불가능한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사장은 "현대차의 노무비 수준은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할 뿐만 아니라 이미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이라며 “자율주행, 인공지능, 공유경제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들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근로시간 제한, 통상임금 문제, 나아가 한미FTA 개정 요구와 세계 각국의 보호 무역주의 등 현대차를 둘러싼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의 사드 문제와 중국차의 국내시장 진출, 남북한 경색상황으로 인한 해외 투자심리와 국내 소비심리 위축 등 어느 하나 걱정되지 않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2020년까지 이런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리에게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며 "이런 위기가 누구의 책임인지 공방하기 전에 노사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미래 생존을 위해 노사가 기본으로 돌아가 생산성과 품질에 충실하고 휴지 하나, 물 한 방울도 아끼는 새로운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16일 23차 임단협 교섭에서 호봉승급분(정기승급분+별도승급분 1호봉=4만2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은 불가하다는 올 첫 임단협 제시안을 내놨다. 또 성과금은 예년보다 축소된 200%+100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이 납득할 수준이 아니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임금 15만4883원(호분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총고용 보장 합의서 외에도 8/8 주간 연속 2교대 완성,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원직복직과 일부 조합원 고소고발·손해배상·가압류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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