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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에 목소리내는 미국 CEO들, 기업 역할에 변화
파이낸셜뉴스 | 2017-08-20 15:01:06
【뉴욕=정지원 특파원】미국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너럴모터스(GM)에서부터 월마트, JP모간체이스 등 미 대형 기업의 CEO들은 최근 버지니아주 샬로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자 시위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자 공식 성명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NYT는 미 기업 CEO들이 난민에서부터 인종차별 문제에 이르기까지 최근 불거진 각종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GM의 매리 바라 CEO는 “모든 국민들이 관용과 논리, 그리고 다민족 구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미국은 평등이라는 원칙 아래 세워진 나라”라고 말했다.

21세기 폭스의 CEO인 제임스 머독은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 100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히며 “샬로츠빌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상당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포드 재단의 회장이자 펩시코의 이사인 데런 워커는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시위를 놓고 미 기업 리더들이 목소리를 높인 것은 미 기업 역사에 남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인터넷 도메인 등록 기관인 고대디(godaddy)는 극우 웹사이트인 ‘데일리 스토머’의 도메인 등록을 취소했다.

NYT는 “기업 CEO들의 이와 같은 사회 이슈 참여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생각을 항상 고려해야 된다”며 “CEO들이 섣불리 나섰다가는 사업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기업들은 돈을 벌이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지만 지난 수년간 사회 및 정치적 이슈에 참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업업체인 AT&T의 랜달 스티븐슨 CEO는 최근 200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간의 갈등에 대해 언급하며 소수민족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것을 촉구했다.

요구르트 회사인 초바니의 함디 울루카야 CEO는 수백여명의 난민들을 직원으로 고용했다. 울루카야는 보수 진영으로부터 규탄을 받았지만 진보계에서는 ‘스타’가 됐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은 “기업들의 모든 결정이 비즈니스와 연관돼 있지는 않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고 믿는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인 애플의 팀 쿡 CEO가 최근 자신이 동성연애자라고 공식 선언한 것도 사회적 이슈에 영향을 미치는 현대 기업들의 변화를 잘 묘사해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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