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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시아 순방서 "북핵 해결-중국 압박" 우선순위 둔다
파이낸셜뉴스 | 2017-10-24 16:23:07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아시아 순방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 및 남중국해에서의 세력확장 비판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국에서만 국회연설을 할 계획이며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있을 첫 아시아 순방에서 각국 지도자들에게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도록 촉구하고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비판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핵야망과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군사적 확장을 좌절시키는 것이 이번 순방의 주요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미국과 싱가포르)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고 남중국해에서 항해의 자유를 촉진한다는 확고한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아 순방은 다음달 7일과 8일 한국방문을 비롯해 12일간 한중일 3국과 베트남, 필리핀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세부일정을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 기간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7일), 국회 연설(8일), 국립묘지 참배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한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국 중) 한국에서만 국회 연설을 한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하며 아주 특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양국의) 지속적인 동맹관계와 우정을 축하하고,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에 국제사회의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찾을지에 대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DMZ와 캠프 험프리스) 둘 다를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밝혀 사실상 DMZ 방문이 배제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은 몇몇 이유를 대면서 대통령이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안전이 우리의 고려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DMZ는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역대 미 대통령들이 한미동맹 등 굳건한 '대북 결의'의 과시를 위해 방한 시 들러 강경 메시지를 발신했던 상징적 장소다.

DMZ 시찰 배제 움직임에 대해 미 언론들은 북미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트럼프의 시찰이 북한의 도발을 야기할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ㅆ다.

CNN은 "현 상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인 언어가 긴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터라 안보 전문가들은 그의 DMZ 방문이 매우 '도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해왔다"고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행정부는 DMZ 방문이 북한과의 긴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한국 정부와 국무부의 우려 속에 트럼프 대통령을 DMZ에 보내야 할지를 놓고 입장이 갈렸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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