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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휘청" 필로티, 41% 수도권 집중
프라임경제 | 2017-11-24 08:30:13

[프라임경제] 포항 지진을 통해 가장 피해에 취약한 건축물로 꼽힌 필로티 건축물이 전국에 24만여동이나 건축됐고 이 중 4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필로티 건축물은 지상층에 기둥이나 내력벽만 세워 개방해 보행, 주차, 차량통행 등에 활용하는 건물이다.

24일 새벽 인천에서도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맞물려 지역 필로티 건물에 대한 긴급점검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체 건축물 710만여동 중 3.3%인 24만여동이 필로티 방식을 이용해 지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교통부의 '지역별 필로티 건축물 추정현황'을 보면 국내 필로티 추정 건축물은 23만6810동이며 이 가운데 85%인 20만여동이 아파트, 빌라 등 주거용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4만6608동이 몰려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인천 1만4562동 △경기 4만4040동 등 수도권에 10만여동이 집중됐다. 지역별 건축물 중 필로티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지면 대형 지진피해가 발생한 경주, 포항과 인접한 울산이 7.9%로 가장 높았다.

임 의원은 "최근 필로티 방식의 건축물이 우후죽순 늘고 있는데 지진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필로티 건축물에 대한 긴급 점검과 내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전국 건축물 중 내진대상은 3분의 1 수준인 273만8172개동에 불과하고 그나마 내진확보율은 세종시(34.90%)를 빼고 10~2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은 전체 내진대상 건물의 13.70%만 내진설계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대구(15.70%) △강원(15.80%) △전남(17.80%) △서울(18.50%) △광주(19.90%) △인천(20.30%) 등이 전국 평균(20.60%)에 못 미쳤다.

앞서 기상청은 24일 밤 0시29분경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서쪽 76km 해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SNS 등을 통해 '아파트가 휘청거리듯 흔들렸다' '1분 이상 진동이 이어졌다' 등 경험담을 쏟아내며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인천에는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포스코에너지 △한국남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한국서부발전 신인천복합화력 △한국중부발전 인천화력본부 △인천종합에너지 △미래엔에너지 △인천공항에너지 △에코에너지 등이 화력발전소 9곳을 가동 중인데, 위험물 취급 시설이 상대적으로 많아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수영 기자 lsy@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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