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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결국 NAFTA 탈퇴할 것" 골드만삭스
파이낸셜뉴스 | 2017-12-07 14:05:04
미국이 결국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캐나다, 멕시코와 협정 개정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결국에는 탈퇴 결정을 내릴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멕시코 페소, 캐나다 달러 가치 급락을 부를 것으로 전망됐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수개월 안에 미국이 NAFTA 탈퇴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케이힐, 캐런 리치고트, 마크 오제로브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요구사항 일부가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데다 3국간 의견이 일치하는 것도 별로 없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NAFTA 탈퇴가 외환시장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미국 달러당 18.8985달러에 거래된 멕시코 페소 가치가 급락해 달러당 20~21페소까지 떨어질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미 대통령 선거 당시 불확실성으로 휘청이며 멕시코 페소가 추락했던 그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어 내년 멕시코 총선을 감안할 때 "(미국의 NAFTA 탈퇴에 따른) 정치적 위험이 고조되면 페소 하락폭은 더 커져 달러당 22~24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달러는 멕시코 페소에 비해서는 낙폭이 덜하겠지만 그 역시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달러당 1.2785캐나다 달러에 거래된 캐나다 달러가 미국이 NAFTA를 탈퇴할 경우 1.35캐나다 달러 수준으로 6% 가까이 평가절하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도 NAFTA 폐기는 멕시코 페소, 캐나다 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환율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률에 좌우된다고 볼 때 성장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자유무역협정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잠재 성장률이 떨어지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캐나다와 멕시코 생산성이 미국에 비해 10% 떨어진다고 가정하면-아마도 앞으로 수년에 걸쳐- 공정환율은 15.4페소에서 15.9페소, 1.20캐나다달러에서 1.24캐나다달러로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미국이 멕시코 제품에 관세를 물리고, 멕시코가 미 제품에 더 높은 관세를 물리면 미국의 멕시코 무역적자는 기대와 달리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USTR)가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상당한 양보를 끌어내지 못하면 협상을 결렬시키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제개혁안 통과로 무역 이슈 압력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NAFTA 재협상 성공 가능성이 올라간 것도 아니어서 미국의 탈퇴 선언 가능성은 높다"고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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