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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하루 만에↓…근원물가 부진 + 내년 인상전망 유지
파이낸셜뉴스 | 2017-12-14 07:17:04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도 내년 세 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한 탓이다. 근원 소비자물가 부진으로 오전부터 약세를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FOMC 실망감에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오후 3시27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68% 낮아진 93.46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63% 오른 1.1817달러에 머물렀다. 파운드/달러는 0.68% 상승한 1.340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12.60엔으로 전장보다 0.83% 떨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보다 0.20% 내린 6.6146위안에 거래됐다. FOMC 성명서 공개 후 낙폭을 확대했다.

브라이언 데인저필드 낫웨스트마켓 전략가는 “물가전망 상향 없이 경제성장 전망만 높인 점에 비춰 일부 FOMC 위원들이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추가 금리인상에 자신감을 얻으려면 물가상승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 그래야 달러화 가치가 지지를 받게 된다”고 평가했다.

미 FOMC가 예상대로 올해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별도로 발표한 참고자료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으나,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이날 결정에는 두 명의 위원이 금리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1.25~1.50%로 25bp 높였다. 성명서에서 “허리케인 관련 교란 및 재건노력이 최근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에 영향을 미쳤으나 경제 전반의 전망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고용시장이 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를 밑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성장률 전망은 일제히 높여졌다. 올해 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종전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말 전망치도 2.1%에서 2.5%로 높였다. 2019년 말은 0.1%포인트 상향한 2.1%로 제시했다. 2020년 말 전망치는 0.2%포인트 높인 2.0%로 제시됐다.

내년 말과 2019년 말 실업률 전망치는 3.9%로 0.2%포인트씩 하향됐다. 2020년 말 예상치는 4.2%에서 4.0%로 낮춰졌다. 물가상승률 내년 말 전망치는 1.6%에서 1.7%로 높아졌다. 다만 감세효과에도 내년 이후의 물가전망은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예상대로 전월보다 확대됐다. 휘발유 가격이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작았다. 의료비 및 의류 가격이 떨어진 결과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대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전월 기록(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년동월비로도 예상대로 2.2% 상승해 10월(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근원 소비자물가(에너지·식품 제외)는 지난달보다 0.1% 상승했다. 예상치이자 전월 기록(0.2%)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1.7% 올라 예상치이자 전월 기록(1.8%)에 모두 미달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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