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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강세…“감세안 다음주 통과 기대”
파이낸셜뉴스 | 2017-12-18 05:53:04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세제개혁안의 연내 통과기대 속에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두 명이 반대입장을 철회하면서 상·하원 협상위원회가 최종 세제안에 서명한 덕분이다.

오후 3시22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26% 오른 93.93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꾸준히 레벨을 높여갔다.

달러화 강세 속에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16% 내린 1.1759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제시한 2020년 물가전망이 기대에 미달한 여파가 이어졌다.

파운드화도 달러화 대비 제법 큰 폭 약해졌다. 파운드/달러는 0.78% 하락한 1.3325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2단계 협상이 시작한 가운데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2라운드는 더 까다로울 것이라고 경고한 탓이다. 2차에서는 무역과 안보문제 등을 놓고 협상이 진행된다.

엔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112.57엔으로 전장보다 0.16% 높아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약보합 수준인 6.6064위안에 거래됐다.

반면 이머징 통화들은 대체로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전일 중앙은행이 금리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 여지를 남기면서 멕시코 페소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1% 떨어졌다. 전일 연금개혁 처리 지연으로 0.9% 오른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1.4% 되밀렸다. 집권여당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남아공 랜드화 가치 역시 급등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2.8% 급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들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막기 위한 조치들을 발표했다. 자동저당융자 한도를 높이고, 담보로 인정되는 종류도 늘리기로 했다. 자동저당융자는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지급준비금이 고갈될 때 은행이 채권을 담보로 빌려 쓸 수 있는 자금이다. 당국이 금융규제에 대한 은행 불만을 의식해 지급준비율을 다소 조정할지 주목된다.

케빈 브래디 미 하원 세입위원장이 상·하원 협상위원회가 최종 세제개혁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의원 두 명이 감세안에 반대입장을 철회한 덕분이다. CNBC에 따르면 자녀세액공제 확대를 주장해온 마코 루비오 의원이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자 긍정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감세안이 연방정부 적자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온 밥 코커 의원도 지지의사를 보였다. 다음 주 최종 표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은 전원 반대표를 던질 전망이다.

이날 장 마감 후 공화당이 공개한 감세안 면면을 살펴보면 현행 35%인 최고 법인세율을 21%로 인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적용은 내년부터다. 개인소득세는 7개 소득구간은 유지하면서 최고 세율을 현행 39.6%에서 37%로 낮추기로 했다. 2025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단일안 합의에 핵심쟁점이던 법인대체최소세(AMT)는 결국 제외됐다. 자녀세액 공제액은 1인당 2000달러로 배증하고 공제액은 최대 1400달러까지 환급이 가능하다. 주택모기지 이자액 공제한도는 현행 100만달러에서 75만달러로 인하한다. 오바마케어의 의료보험 의무가입을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달 미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반대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높이기에는 물가가 너무 낮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에반스 총재는 성명에서 “물가상승률이 꽤 오랫동안 너무 낮은 수준에 머물러왔다. 물가가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 요인에 억눌려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 목표 밑으로 내려간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늘었으나 증가폭은 예상보다 작았다. 허리케인으로 차질을 빚던 원유·가스채굴이 반등한 반면, 유틸리티생산은 감소한 결과다.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늘며 예상(0.3%)을 밑돌았다. 전월 증가율은 0.9%에서 1.2%로 상향 수정됐다. 11월 전산업 설비가동률은 0.1%포인트 높아진 77.1%로 집계됐다.

미 경제성장률을 매주 추정하는 뉴욕 연은 모델이 4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약 4%로 상향 조정했다. Nowcast는 4분기 전망치를 일주일 전 3.92%에서 3.98%로 높였다. 내년 1분기 예상치는 3.12%에서 3.15%로 상향했다. 전일 애틀랜타 연은 GDPNow 모델은 4분기 성장률을 3.3%로 제시한 바 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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