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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퇴임앞둔 FBI 메케이브 해고..거센 후폭풍
파이낸셜뉴스 | 2018-03-18 16:05:05
트럼프측 "특검수사 중단해야" FBI-특검과 대결양상

Acting FBI Director Andrew McCabe testifies before a Senate Intelligence Committee hearing on the Foreign Intelligence Surveillance Act (FISA) in Washington, U.S., June 7, 2017. REUTERS/Kevin Lamarque/File Photo<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을 공식퇴임 하루 전날인 지난 16일(현지시간) 전격 해고한 뒤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당사자인 매케이브와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도 강력 반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측은 "러시아 스캔들 특검 조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 FBI·로버트 뮬러 특검과 정면대결했다.

18일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법무부가 매케이브 FBI 부국장을 해고한다고 발표한지 몇시간 뒤 트위터에 "FBI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 위대한 날이자 민주주의를 위해 위대한 날"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독실한 척 하는 제임스 코미(전 FBI 국장)가 그의 상사였다"며 "그는 FBI의 최고위급에서 진행된 거짓말과 부패에 관해 모든 걸 알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날 미 법무부는 내부 감사 결과 매케이브 부국장이 승인 없이 언론에 정보를 유출하고 감사관에게 "여러 번" 정직하지 않았다며 그를 해고했다.

매케이브 부국장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맡았던 인물로 지난해 5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 해임된 코미 전 FBI 국장을 두둔한 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오는 18일 퇴임하기로 하고 한 달 전부터 휴가에 들어갔지만 퇴임을 불과 26시간 앞두고 해고돼 연금도 못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매케이브는 이번 해임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를 중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햇다.

그는 17일 성명을 내고 "뮬러의 특검 수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나를 말살하려는 것"이라며 "특검의 진실규명 노력과 FBI 조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선포"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실제로 이날 특검 조사 중단을 주장해 사법방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어떤 내통이나 범죄도 없었다는 점에서 뮬러 특검은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존 다우드 역시 "코미 전 FBI 국장이 조작한 서류에 근거해 그의 수하 매케이브 부국장이 진행하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매케이브가 코미 전 FBI 국장 경질 후인 지난해 5월 국장 대행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기록한 '매케이브 메모'가 특검측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코미 전 국장이 내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다는 '코미 메모'를 근거로 작성한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어서 추가 폭로가 있을 경우 특검 수사의 뇌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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