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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받은 김준 SK이노 사장 "주주가치 제고 힘쓰겠다."
파이낸셜뉴스 | 2018-03-20 18:53:05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대내외 경영불확실성에도 전기차 배터리 등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특히, 김준 총괄사장(사진)은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첫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받은 최고경영자(CEO)로서 올해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김 사장은 20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는 북핵사태에 따른 글로벌 정책 변화, 국제 금융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정세 변화,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 가중 등의 시기였지만 영업이익 3조2343억원의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를 통해 지난해 기업가치 40% 성장,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 다우존스지수 편입 등 국내외에서 경영성과를 인정받았고, 소비자물가와 연동한 임금상승률 합의로 미래지향적 노사문화의 지평도 열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도 배터리와 석유화학 등 성장분야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방침을 전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해 "전년의 기조는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석유화학 설비 고도화, 서산과 헝가리 배터리공장 신증설, 다우 고부가 포장재 사업 인수 등을 위해 3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운 바 있다. 김 사장은 올해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배터리는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다른 사업들도 필요하면 성장투자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며 "기존 사업들도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사업인 석유사업을 비롯해 비정유사업인 화학과 윤활유, 신사업인 석유개발, 배터리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투자 확대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SK이노베이션 CEO 최초로 김 사장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 일치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김 사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해 회사의 장기적, 궁극적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20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7만551주(보통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김 사장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는 취임 첫해인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의 경영성과를 인정하고, 올해말까지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

김 사장은 주주들에게 "올해도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속에서 도전에 직면했지만 '딥체인지2.0'(근본혁신)의 가시적 성과와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을 이루겠다"며 "아울러, 글로벌 파트너링과 기업혁신 지속, 공유인프라를 통한 기업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 주총은 올해 SK그룹이 10대 그룹 최초로 시행한 분산주총의 신호탄을 쐈다. SK는 주주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는 상장사 주총집중일인 3월 23일과 30일을 피해 계열사별로 주총일을 분산 개최키로 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주총부터 전자투표제까지 도입해 주총참여율(의결권 주식 기준)이 80.7%(7468만3693주)로 확대됐다.

cgapc@fnnews.com 최갑천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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