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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세먼지 같은 中 게임시장, 답답한 우리 시장
프라임경제 | 2018-04-17 15:25:31
[프라임경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행한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온라인 게임시장은 2015년 대비 매출액 규모에서 12% 줄어든 점유율 42.6%, 모바일 게임시장은 39.7%로 2016년 대비 7.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게임시장 매출은 지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4조8000억원에 이르러 온라인 게임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바일 게임은 수출 규모가 1조7489억원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주요 수출 국가는 '중화권'이 3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중화권 수출이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막힌 상황이다.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판호는 중국이 자국에 출시되는 외산 게임에 발급하는 일종의 서비스 인하권으로 게임 내 재화를 팔기 위해서 반드시 발급받아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중국에서 외국산 게임은 외자 판호를 취득해야만 유료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하고 있지 않아 지난해 3월부터 국내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 비준은 현재까지 0건이다.

이와 같이 국내 유명 게임들이 북미를 비롯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중국시장에서만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은 중국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중국산 게임들은 국내시장에 꾸준히 들어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앱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가 발표한 '2017년 국내 중국 모바일 게임 성적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 구글 플레이에 출시된 중국산 모바일게임 수는 136개로 전년 대비 19% 증가해 약 2000억원의 매출 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사드 배치 관련 경제 보복 완화가 거론되면서 판호 발급에 대한 문제도 해결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라며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개발해 놓고도 서비스를 못 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중국으로의 수출은 꽉 막힌 상황인데 중국 게임이 들어오는 데 대한 정부 대책은 미흡하다"며 "판호 발급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 적극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국내 게임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중국 게임이 우리 시장에 계속 들어오는 상황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중국과 똑같이 중국 게임을 서비스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국내 게임시장을 보호하면서 판호 문제를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할 것이다.
김경태 기자 kkt@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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