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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남북정상회담 D-8…증시에 실리는 재평가 기대
한국경제 | 2018-04-19 11:17:59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 여 앞두고 국내 증시에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가 실리
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다음달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치러진
다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
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4포인트(0.34%) 오른 2488
.4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가닥을 잡으면서 다시 상승세를 굳혔다.

건설주를 필두로 남북 경제협력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쌍용양회(11.
84%), 한일시멘트(14.90%), 아세아시멘트(13.51%) 등 시멘트기업이 급등하면서
비금속광물업종이 8%대 뛰고 있다. 현대건설(7.80%) 등이 속한 건설업종도 4%
대 급등하고 있다.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가 4·27 남북정상회담 의제
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middo
t;일 정상회담에서 남북간 한국전쟁 종전 논의에 대해 언급했다. 청와대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결과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가
경감될 수 있는 기회로 풀이하고 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결
과를 도출할 경우 저평가돼 있던 한국 증시가 적정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안이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
지 못할 수도 있지만 서프라이즈를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
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긴장감
완화가 지금껏 이어지고 있고,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종전협정'이라
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국내 주식시장의 할인
요인 중 하나인 '대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긍
정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째 '사자'에 나섰고, 신용부도스
와프(CDS)프리미엄 등 지표도 리스크 개선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한국 CDS프리미엄과 신흥시장채권지수(EMBI+) 스프레드와의
차이를 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마이너스(-) 값을 넓혀오면서 대북 리
스크 완화를 반영했다"며 "대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리스크 지표가
우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날(MSCI) 신흥국지수 대비 코스피의 주가
수익비율(PER) 차이도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목 투자전략과 관련해서는 과거 독일 증시에서 통일 전후 업종 성과가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 연구원은 "과거 동독과 서독 통일 전에는 음식료, 건설, 산업재, 업종
등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반면 통일 이후 3년간은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며 "통일이 현실화된다면 국내 인프라 관련 기업
만이 수혜는 아닐 듯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경우 통신 등 이미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투자가 진행된
부분이 있다"며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 정책&#
39;을 고려해 볼 만하고, 독일의 사례를 참고하면 제조업의 후방산업인 금융업
의 역할론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주목해 볼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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