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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행사 참여하랴… 대회 강행군 하랴… 최경주 빠듯한 일정에 부진
파이낸셜뉴스 | 2018-05-20 19:17:05
“꿈나무 지도에 오히려 보람”
경기 파행에 하루36홀 불운.. SK텔레콤 오픈 공동 35위
다음 대회 좋은 모습 다짐


【 영종도(인천)=정대균 골프전문기자】 "바쁜 일정은 당연히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다."

'한국산 탱크' 최경주(48·SK텔레콤·사진)가 힘든 1주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2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2·708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날 이븐파를 쳐 공동 35위(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본인이 목표했던 '톱10'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최경주는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각종 행사 참여와 대회 파행 운영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최경주는 "전혀 아니다. 예정된 모든 일정은 당연히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다"며 "그것 때문에 부진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보다는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시작 전에 주니어 꿈나무들을 위한 '재능 나눔 행복 라운드'를 했다. 그리고 폭우와 낙뢰 경보로 대회가 파행 운영돼 이틀째에는 하루에 36홀 강행군을 펼쳤다. 대회를 마치고 나서는 팬사인회도 가졌다. 사흘째에는 경기를 마치고 나서 밤 10시까지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특별 레슨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다. 대회가 끝난 월요일에는 하늘코스에서 주니어 꿈나무들과 챌린지 라운드를 가질 예정이다.

이래저래 힘든 한 주간이었다. 당연히 경기력이 좋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자신의 실수 탓으로 돌렸다. 최경주는 "다소 피곤했는지 쇼트 어프로치가 잘 안됐다"면서 "퍼팅도 신통치 않았다. 그러다보니 내 퍼팅 스트로크 스피드를 맞추지 못했다"고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물론 이번 대회를 통해 보람도 없지 않았다. 그는 "여러 행사를 통해 주니어 선수들과 많은 시간 가진 게 보람이었다"면서 "한국 골프를 짊어지고 나갈 좋은 후배들이 많다. 비록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레전드들과 쟁쟁한 후배들이 주니어 선수들을 위해 함께 귀중한 시간을 보낸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국내 골프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프레지던츠컵을 기점으로 국내 골프문화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다만 자원봉사자가 늘어나지 않은 게 아쉽다"면서 "갤러리도 지켜야할 것은 지키는 문화가 성숙되고 있다. 자원봉사자 문화를 빌드업해야 한다. 미국은 골프팀 있는 학교의 골프 선수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문화가 일반화 돼 있다. 우리도 그런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진행요원들이 골프를 모르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선수의 경기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적어도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경기력으로 미흡한 점은 많았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전체적으로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다음주에 열리는 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는 2주간의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곧장 건너가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US오픈 퀄리파잉(36홀)에 출전할 예정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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