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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김형 사장 사실상 확정..노사갈등 봉합 기업가치 재고 과제
파이낸셜뉴스 | 2018-05-24 16:23:05


불투명한 선임 절차로 노조와 극심한 갈등을 결었던 대우건설 김형 사장 내정자가 사실상 사장에 확정됐다. 김형 신임 사장은 단기적으로 노조와의 갈등 봉합,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재고를 통한 대우건설 매각의 발판 마련이라는 과제를 받아들 전망이다.

■대우건설, 노조 반대 속 이사회 개최
대우건설은 24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형 신임 사장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대표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대표이사실을 점검하기도 했으나 대우건설 측은 오후애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의 건'을 임시 주주총회 의안으로 결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과반수 이상의 지분(50.75%)를 보유하고 있어 주주총회 통과도 무리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다음달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김형 신임 사장의 선임이 확정되는 셈이다.

김형 사장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 포스코 글로벌인프라 본부장, 포스코건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8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단독 사장 후보로 결정됐다. 더불어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창환 주택건축사업본부장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노조갈등 봉합, 기업가치 재고 과제
김형 사장 내정자는 단기적으로 노조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재고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노조는 김 내정자의 이력을 문제로 사장 선임에 반대해 왔다. 노조 측은 △김 내정자가 현대건설 재직 시 뇌물공여 협의로 구속된 점 △삼성물산 부사장 재직 시 1조원가량 손실을 유발한 점을 들어 김 사장 내정자의 선임을 반대했다. 노조는 김형 사장 후보를 추천한 사장추천위원회의 구성에 대해서도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밀실추천을 비판해 왔다.

이에 대우건설 측은 이례적으로 해명 자료를 배포하고 "뇌물공여 협의는 무협의를 받았고, 삼성물산에서도 손실을 유발한 프로젝트의 전결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사장추천위원회는 대주주인 산업은행 인사를 포함해 사외 이사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형 사장 내정자에게는 내부 관리와 함께 대외적으로는 올초 한차례 매각이 불발된 대우건설의 매각을 위해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산업은행은 올초 호반건설에 대우건설 매각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경영상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기업가치 재고를 통한 매각 발판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장기적으로 대우건설의 주가 등이 상승되면 산업은행에서 다시 한번 매각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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