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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선행형 선수들 ‘변칙 도입’ 가속화
파이낸셜뉴스 | 2018-07-13 00:01:06
경륜 경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강근주 기자] 경륜에서 ‘선행형’은 상대를 활용하는 작전 없이 한 바퀴 이상 자력으로 승부하는 선수를 말한다. 대체로 순발력보다 지구력에 자신 있는 선수가 주류를 이루지만 주행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비선수 출신이 경주 주도권을 빠르게 가져오기 위해 선행형을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선행형 선수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 바퀴를 앞에서 끌어주라고 자리를 내줬다가 돌연 마크, 추입 같은 변칙 작전으로 돌아서기도 하고, 교묘하게 뒷 선수를 외선으로 병주시켜 바깥쪽으로 선회주행 하도록 견제도 한다.

장보규(1기)는 선행이 주딘 전법인 선행맨 원조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선행만 나섰다 하면 4∼5착으로 밀려나는 이변을 만들어 냈고 성적 역시 좋지 않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판단한 그가 이제는 선행이 아닌 짧은 승부를 선택했다. 지난 광명 23회 토요일 9경주에서 인기순위 1위였던 김지광 선수의 선행을 유도해 결국 김지광 후미를 마크하는데 성공했고 직선에서 추입력까지 발휘하면서 오랜만에 우승을 맛봤다. 올해 상반기 선행만 고집했으나 최근에는 추입승부를 종종 구사했고 3차례 입상하는 결과까지 만들어 냈다.

최근 선발급 선행형 강자로 급부상한 설영석(19기)도 마찬가지다. 지역 선배이며 선행형의 대명사 장보규를 롤모델로 삼아 작년까지만 해도 선행 승부를 즐겼다. 2017년 총 55경기에서 선행 입상이 20회, 젖히기 3회, 추입, 마크 승부는 각각 2회였다.

하지만 긴 승부가 주무기라 연대율 35%에 비해 승률은 고작 13%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올해 전법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며 다양한 훈련을 하다 보니 완급 조절능력 및 후위 견제력까지 향상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올해 시즌 30경주(6월24일 기준) 출전해 추입 5회, 젖히기 4회, 선행 8회로 다양한 전법으로 입상했고, 연대율도 50%로 부쩍 높아졌다.

더구나 승률이 무려 30%를 기록했다. 다양한 승부수로 경주 흐름에 맞춰 탈 수 있게 되어 성적이 반등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선행맨으로 각광 받던 황영근, 서한글, 김학철, 김원호 등도 최근에는 선행 일변도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는 짧은 승부로 입상을 노리고 있다. 세종훈련지 탐방에서 만났던 류근철 선수도 “무조건적인 선행도 좋지만 이제는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 특히 강자가 빠진 일요일은 짧은 승부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추입형 강자가 있는 편성에서 타 선수를 활용하는 작전으로 우승을 노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선행형 선수들이 전법에 변화를 주고 있는 만큼 무조건 선행에 나설 것이란 생각은 이제 하지 말아야 될 것 같다. 특히 활용할 상대가 있는 편성에선 짧은 승부로 나설 가능성도 짙다. 이런 특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운다면 배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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