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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2분기 '호실적' 예약…KB금융 '리딩뱅크' 지킬 듯
한국경제 | 2018-07-18 16:15:46
금융권이 오는 19일부터 차례대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잇따른 채용비리 사
태에 바람 잘 날이 없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익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며 안정적
인 경영 기조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1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8개 금융그룹의 2분기 순이익 컨
센서스(예상치 평균)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3조71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
망됐다.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1~2bp 개선되는 등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
가 은행들의 대출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한 금호타이어 사태가
매각으로 안정화되면서 은행별 수백억~수천억원이 잡혀 있었던 충당금 환입이
시작, 이익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KB금융이 리딩뱅크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약 9000억원대
의 순이익을 올려 8800억원대의 신한지주를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량 감소한 수준이지만, 이는 지난
해 1860억원가량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를 제외하면 지
난 몇 년간 널뛰기를 했던 판관비와 대손상각비가 지난 분기부터 안정화되며 오
히려 7% 이상 순이익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은행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 등 이른바 '
굴러온 돌'이 성장하면서 리딩뱅크 탈환의 첨병 역할을 한 것이다. 이 덕분
에 KB금융은 지난해 3조11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을 누르고 업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매각이 확정돼 관련 충당금 6
00억원이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환입된다"며 "2분기 이후에도 환입
사이클이 지속되면서 연말까지 3조원 중반대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봤다.

KB금융에 1위를 내준 신한지주는 영업이익 1조1967억원, 순이익 8815억원을 거
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등 핵심
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하나금융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외화자산 환산손실이 700억원가량
발생했음에도 6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 NIM이 전
분기 대비 1bp 상승하면서 최근 4분기간 10bp 올랐고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
익 등 핵심이익 성장세가 견조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도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자이익
이 전체 이익을 견인하는 가운데 금호타이어 환입금 규모에 따라 순이익 규모가
더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져 보일 것"이라며 "다른 은행들은 지난해 일회성이익의
역기저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우리은행은 오히려 회수할 부분이 많다"고 강
조했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전년 대비 9.5% 늘어난 3945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
상됐고 BNK금융지주(2296억원)도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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