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겉으로 덤덤 트럼프, 북핵 협상 더딘 진전에 '분노 표출'
파이낸셜뉴스 | 2018-07-22 16:11:05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외적으로는 북핵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석에서는 더딘 협상 진행에 좌절하며 신경질을 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국 외교관과 국무부 관료, 백악관 보좌진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즉각적인 진전이 없자 좌절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협상 진행이 나타나지 않자 보좌진들에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

미 관료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협상 이슈에 사로잡혀 있으며 관료들에게 매일 협상 상황을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 이를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며 '더이상 북한 핵 위협은 없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한국 및 중국과 관계는 진전시키면서도 미국과는 후속 회담을 취소하고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며 기본적인 의사소통조차 유지하지 않았다고 미 외교관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 파괴될 것이라고 자신했던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 시설이 그대로 남아있고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문을 숨기기 위해 작업중이라는 미 정보기관 관료들의 주장도 나왔다.

여기에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북한 비핵화 시간표 및 구체적인 안을 넣지 않고 북한에 대한 긴장만 완화시켜줬다는 언론들의 비판까지 더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은 깊어졌다고 WP는 말했다.

북한과 협상을 진행중인 미국측 관료들 역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협상 전술에 좌절하고 있으며 일부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으로 북측 협상 대상자가 교체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북한 전문가인 김두연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늘 이해하기 힘든 북한의 협상 스타일이란 냉혹한 현실에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의 기간과 복잡성에 인내심을 잃고 나가 군사옵션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방향으로 되돌아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핵합의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것을 이행하는 것은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