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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볼턴 만나고 귀국..북·미 중재안 제시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 2018-07-22 17:47:06
靑, 비핵화 협상 살리기 고심


청와대는 비핵화 협상 모멘텀 살리기에 고심 중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메신저'로 22일 극비리에 1박2일 미국 워싱턴DC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정 실장의 방미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5월 4일 이후 77일 만이다. 정 실장은 이번 방미 중 자신의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비핵화 협상 돌파구 마련과 종전선언 추진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만남은 우리 측의 제의에 따라 이뤄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 실장의 방미에 대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꽉 막혀있으니 풀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중재 행보인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싱가포르 국빈방문 당시 '싱가포르 렉처'에서 '남북 경제공동체' 추진 구상으로 답보 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북·미)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 북·미 협상을 적극적으로 조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포스트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중재자'로서 재등판하겠다는 것이다. 한발 나아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혀 비핵화 협상의 목표 시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때만 해도 청와대 내부에선 종전선언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9월 말 뉴욕 유엔총회가 종전선언을 위한 첫 목표 시점으로 거론된다. 11월 미국 중간선거 등의 일정을 고려한 최적의 시간과 장소다. 그러나 최근 북·미 간 신경전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직접 돌파구 마련에 뛰어든 것이다. 정 실장이 이번 방미 중 미국 측에 우리 측 중재안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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