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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종전선언, 정치적 선언 불과…트럼프 과감 결단 요구" 압박
한국경제 | 2018-08-18 19:17:52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종전선언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조미관계는 미국 내 정치싸움의 희생물이 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미국 내 정치싸움의 악영향이 현 조미(북미)관계 교
착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며 "교착상태에 처한 조미관계의 현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반대파들이 득세해 대통령이 서명한 싱가포르 공동성명도 외면하
고 정치적 선언에 불과한 종전선언마저 채택 못 하게 방해하는데 우리가 무슨
믿음과 담보로 조미관계의 전도를 낙관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북한 매체가 종전선언을 '정치적 선언'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종전선언의 무게감을 낮춰 미국의 적극적인 호응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
이된다.

미국은 현재 핵시설 신고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종전선언을 할 수 있
다는 입장이다.

신문은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파
들의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그리고 보좌관들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자
기의 결단과 의지대로 행동하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 민주당 의원들, 미국 언론들, 공화당 내 반트럼프 세력 등을 언급
하며 "조미관계 개선과 세계평화라는 세기적 위업을 달성할 꿈을 안고 있
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적수들이 너무도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행정부는 물론 보좌진까지 대통령과 동상이몽하고 있다"며 &q
uot;그들은 대통령의 의지와는 판이하게 말하고 행동하고 있으며 진실을 오도하
여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려놓고 본의 아닌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고 있다&qu
ot;고 주자했다.

이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 주변 강경파
인사들을 겨냥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매체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향해서는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반대파들의
부당하고 어리석은 주장들을 단호히 쳐 갈기며 대통령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명실공히 미국 외교의 수장다운 지혜와 협상력을 발휘하여야 한다"고 촉
구했다.

이날 논평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는 점에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에게도 '주견과 배짱'을 요구하며
전향적인 협상 태도를 취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점도 눈에 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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