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125년 전통 美 유통업체 시어스, 파산 위기
파이낸셜뉴스 | 2018-10-15 15:47:06
-뉴욕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온라인 쇼핑에 밀리고 늘어난 부채로 파산신청 예고돼와



FILE- In this July 8, 2017, file photo people walk into a Sears store slated for closing that is next to a mall that is being torn down in Overland Park, Kan. Sears has filed for Chapter 11 bankruptcy protection Monday, Oct. 15, 2018, buckling under its massive debt load and staggering losses. The company once dominated the American landscape, but whether a smaller Sears can be viable remains in question. (AP Photo/Charlie Riedel, File)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12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미국 유통업체 시어스가 15일(현지시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USA투데이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어스홀딩스는 이날 일찍 파산보호를 위한 ‘챕터11’ 신청서를 뉴욕파산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 따라 시어스는 142개 매장을 연내 폐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현재 시어스는 506개 매장과 같은 계열사인 K마트 매장 360개를 운영하면서 약 7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한때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이었던 시어스는 온라인 쇼핑의 급증에 따른 소비 형태 변화와 늘어나는 부채로 고전하면서 지난 2012년 이후에만 1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파산 신청은 예고돼왔다. 에디 램퍼트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헤지펀드인 ESL인베스트먼츠는 지난달 기준으로 시어스 부채 25억달러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K마트에 의해 인수된 시어스는 램퍼트 CEO가 회생을 위해 자비를 투입하기도 했으며 연간 10억달러가 넘는 비용 절감을 위해 경영이 부진한 매장 수백군데를 폐점 조치하는 등 노력해왔다.

램퍼트는 수익성이 좋은 매장 약 300개를 중심으로 재조직해 회생할 것으로 믿고 있으나 한 측근은 이 매장들도 결국 매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어스, 한때 미 유통업계 장악
지난 1886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리처드 시어스가 손목시계를 우편으로 판매하면서 시작한 시어스는 1년뒤 시계제조업체를 운영하던 앨버 C 로우벅와 손을 잡은 후 1906년에 상장회사가 됐으며 1945년에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급격히 늘어난 중산층으로 인해 번성하면서 미 유통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매년 발간하는 시어스의 쇼핑 카타로그는 한때 미국의 상징이기도 했으며 1973년 시카고에 세워진 본사건물 시어스타워는 준공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다.

시어스는 그러나 지난 1980년대에 은행과 주택담보(모기지), 보험, 신용카드로 무리하게 영역을 확장하면서 1990년대초부터는 월마트에 밀리기 시작했다.

최근 수년간 미국 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과 비싼 매장 임대료, 부채로 고전하면서 완구전문매장 토이저러스를 비롯해 본톤, 페이레스 슈소스, 짐보리 같은 업체들이 파산 보호를 신청했거나 사라지는등 큰 지각 변동을 겪어왔다.

유통업체 컨설팅 전문 기업 RSR리서치 공동 창업자 폴라 로젠블럼은 “전성기의 시어스는 오늘의 아마존 같았다”며 이번 파산 보호 신청을 “지금까지 본 유통업계 최대 비극 중 하나”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